보조금 혜택이 요금제에 비례해 주어지고 제조사 장려금과 이통사 보조금을 따로 공시하는 분리 공시제가 전면 시행되는 데다 내달 삼성 갤럭시 노트 4와 애플 아이폰6의 출시가 예정되면서 이동통신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그동안 최대 27만원으로 설정됐던 휴대전화 보조금 상한선이 25만원에서 최대 35만원까지로 정해진다.
여기에 요금제에 비례해 보조금 혜택이 주어지면서 무조건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어지고, 제조사 장려금과 이통사 보조금이 따로 공기되는 분리공시제가 도입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통구조개선법이 전면 시행되면 단말기 보조금을 내건 이동통신사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어느정도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이 9월 한달간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9월에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SK텔레콤과 LG U+가 일주일씩 영업 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영업 일수가 긴 KT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SK텔레콤과 LG U+가 시장 방어전에 나설 경우 번호이동 고객을 둘러싼 '보조금 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9월에는 삼성 갤럭시노트4와 애플 아이폰6가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데다 최근 중저가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국내 진출도 예상되고 있어 통신사와 단말기 업체들의 치열한 고객 선점전이 예고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들 역시 지난 7월부터 20만원 이하의 보조금으로 단말기 교체시기를 연기해 왔기 때문에 9월 보조금 대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에 두 통신사가 일주일씩 영업정지가 이뤄지면서 가입자 확보를 위한 번호 이동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번호 이동을 계획하고 있는 가입자들 역시 보조금 지급 시기를 문의하고 있어 9월 보조금이 풀릴 경우 폭발적인 번호 이동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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