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과 함께,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이 모두 완성된다. 정부가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세종청사 건립사업은 올해 3단계 이전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는 것이다.
세종청사 3단계 부처 건립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는 건물 내외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3단계 이전 대상 기관은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 소방방재청, 국세청, 한국정책방송원, 우정사업본부 등 모두 6곳이다. 여기에 조세재정연구원 및 12개 임차청사기관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도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법제처와 국민권익위원회의 경우 현재 세종청사 1단계와 2단계를 연결하는 건물 사이에 입주하게 되며, 국세청(단독 사옥)과 소방방재청, 우정사업본부 등은 독립배치(2-4구역)된다.
다만, 소방방재청은 정부 조직개편 대상으로 직제 확정 후 세종청사 이전시기 등 세부적인 이전계획이 수립된다. 방재청은 지난 6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따라 구체적인 이전계획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소방방재청 이전만 가시화되면, 36개 중앙행정기관 이전 계획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 행복도시 개발과정의 1단계 로드맵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 완성을 의미한다.
세종청사 3단계 부처 이전은 오는 12월12일부터 28일까지로 확정됐다. 11월5일 3단계 공사 마무리 후 새집증후군 유해물질 최소화 조치 후 추진된다. 이전 대상 기관들은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난해 말 2단계 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주로 주말을 이용해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맞춰 행복도시건설청은 중앙부처 이전 점검체계 구축과 공사진행 상태 및 안전실태 점검 등을 실시하고, 이전 대비를 위한 종합지원대책 추진과 이전지원상황실 설치, 분야별 세부과제 점검 등을 추진한다. 더불어 올해 3단계 부처 이전에 맞춰 국무조정실과 안행부, 세종시 등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이전지원점검단을 구성해 성공적인 이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과 안정적인 정착은 정부 신뢰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올해 3단계 이전 완료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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