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女' 스매싱에 추풍낙엽… 적수가 없다

  • 스포츠
  • 엘리트체육

'충남대 女' 스매싱에 추풍낙엽… 적수가 없다

지방국립대 최초 춘계연맹전 우승 등 각종대회 휩쓸어… '대전테니스 명성' 협회, 기금 5억 모금 내년부터 우수선수 장학금 등 물심양면 지원 구슬땀

  • 승인 2014-08-25 13:11
  • 신문게재 2014-08-26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장삼섭 대전테니스협회장

▲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국산업은행 테니스 선수단이 창단 30여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며 기념촬영한 모습. [대전시체육회 제공]
▲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한국산업은행 테니스 선수단이 창단 30여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며 기념촬영한 모습. [대전시체육회 제공]
인터넷을 보면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의 어마어마한 수입에 관한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샤라포바 등 테니스 스타들의 많은 수입이 회자되면서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깔끔한 코트에서 시원한 스매싱을 날리며 역동적으로 펼치는 테니스 경기는 관중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일반 생활체육에서도 인기가 많은 테니스는 대전 구기종목의 효자 중 하나다.

현재 대전에는 초등 초등 17명, 중등 13명, 고등 11명, 대학 8명, 일반 5명 등 54명의 선수들이 대전 테니스의 명맥을 지키고 있다.

특히 충남대 여자테니스는 최근 절대 강자로 군림하며 '대전 테니스'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김명진 감독이 이끄는 충남대는 지난 3월 제68회 전국춘계대학테니스연맹전 여대부 결승전에서 명지대를 종합전적 3-2로로 제압하며 지방 국립대 최초로 여자 대학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0월 제67회 전국추계대학테니스연맹전에선 복식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가져왔다. 같은해 7월에는 제29회 전국하계대학테니스연맹전에서 한국체대를 접전 끝에 누른 뒤 결승에 진출, 영산대를 게임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 대전 대표로 출전한 한국산업은행 테니스는 창단 30여년 만에 첫 금메달을 거머쥐며 대전테니스의 부흥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 체육 종목이 그렇듯 테니스도 갈수록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미래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 됐다.

충남대에는 남자 테니스부가 아예 없어졌고, 여자테니스 선수 입학 정원도 턱없이 적다 보니 앞으로 충남대 여자테니스의 명성을 계속 지킬 수 있을 지 지역 테니스 관계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전 테니스 선수들은 전국체전에서의 선전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은 장삼섭 대전시테니스협회장(코리아인스텍 대표)를 중심으로 한 임원들이다. 협회에선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려 애쓰고 있다. 또 기금 5억원을 모아 내년부터 우수 선수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지금 대전테니스는 선수 수급이 어렵고, 지도자들의 처우도 너무 열악해 여러 노력을 해봤지만 역부족이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현장의 선수와 지도자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고맙고 또 미안하다”고 했다.

장 회장은 또 “지난해에는 테니스가 대전 전력에 나름 큰 기여를 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좀 못할 것 같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와 지도자, 협회가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