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하는 특허이야기]특허주식거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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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알아야하는 특허이야기]특허주식거래시장

미국서 첫 개설? IP금융의 진화 '가속화' 특허정보원 이전계기 '대전 유치'도 기대

  • 승인 2014-08-21 14:06
  • 신문게재 2014-08-22 1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천세창 특허청 심사1국장
▲ 천세창 특허청 심사1국장
지난달 미국 시카고에서 세계 최초로 특허주식시장이 개설됐다. 첫 번째 주식공모는 JP 모건 체이스 은행의 '충전식 선불카드' 특허였다. 주식 1주와 동일 개념의 지식재산(IP, Intellectual Property) 라이선스 거래단위는 ULR(Unit License Right)로, 1ULR은 특허 사용량에 따라 결정된다. '충전식 선불카드'의 경우, 1 ULR로 100개의 선불카드를 제조, 판매할 수 있으며, 공모가는 1 ULR에 5달러로 결정되었다. 현재 필립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에 대한 두 번째 주식공모 작업이 진행 중이다.

주식시장과 특허주식시장(IPXI, IP eXchange International)을 비교해보면, 주식시장은 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이후 공모가가 결정되고, 주식매매를 통해 유통되며, 주식 구매자가 매매차익, 배당금 등 이익을 얻는 반면, 특허주식시장은 특허권자가 ULR(주식)을 발행한 이후 거래소인 IPXI를 통해 매매·유통되고, 공모가는 IP 가치평가로 결정되며, 거래가격은 주식과 같이 시장에서 결정된다. 구매자는 ULR 실시권이나 매매차익을 가진다.

특허주식시장은 IP 금융의 일종으로 'IP거래의 비용 및 정보비대칭'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IP 활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특허 라이선스 전체 수입 중 특허권자의 수입 비중은 IPXI 약 70%, 자체 라이선싱 40~50%, 소송 등 제3자 집행 20~30%, 중계 또는 경매 15~20% 등으로 분석되어, IPXI가 특허권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지난해 6월 광저우 주식거래소에서 IP 거래서비스를 출시하였다.

최근 특허주식시장을 포함한 IP 금융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특허유동화증권(PBS), 특허자산지수(Patent Index) 등 다양한 IP 금융기법이 개발되었다. 우리나라도 창조경제 시대를 맞아 IP 금융활성화에 적극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IP 담보대출 확산과 함께 IP 가치평가도구 개발 등 IP 금융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P 금융이 성공하고 IP 거래가 활성화되려면 특허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이 다수 개발되어야 하고,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특허가 보다 많이 창출되어야 한다.

고흐는 '해바라기' 등 다수의 걸작을 남겼지만 당시 미술품 시장이 현재의 특허시장과 같이 활성화되지 못하여 평생 가난한 삶을 살았다. 세계 최초로 주식시장을 창설했던 네덜란드가 튤립시장 대신 미술품시장을 활성화했다면 암스테르담이 파리 대신 예술의 도시로서 명성을 얻고, 고흐의 유산(遺産)을 프랑스에 뺏기지 않았을지 모른다.

최근 특허정보원의 대전 이전을 계기로 대전이 특허과학도시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IP 금융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이때, 특허주식시장과 같은 IP 금융센터가 대전에 유치된다면, 대전은 특허라는 경제화폐를 가지고 꽃을 피우는 명실상부한 'IP 허브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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