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용역비 부정사용 등 내부감사 '눈가리고 아웅'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연구재단 용역비 부정사용 등 내부감사 '눈가리고 아웅'

'회수·징계' 그쳐… '관피아 상임감사' 영향 시각도

  • 승인 2014-08-19 17:58
  • 신문게재 2014-08-20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올해 예산 3조 7000여억원을 집행하는 한국연구재단의 내부 감사가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다.

한국연구재단 국제협력센터와 성과확산실 종합감사 결과, ▲정책연구용역과제 연구비 집행 부적정(1258만원 회수)▲연구기획평가과제 최종보고서 제출 부적정(통보)▲과학기술국제협력사업 최종보고서 관리 부적정(시정)▲간접비 지급 기준 위반(118만원 회수)▲해외학위 조회지원 서비스 수수료 수입 집행 부적정 ▲국제협력사업 관리지침 및 국제협력사업 관리요령 개정 필요 등 모두 6건이 적발됐다.

그러나 적발된 건수에 대한 조치 사항은 회수 2건, 개선 2건, 시정·통보 각각 1건씩 등으로 솜방망이로 처리됐다.

특히 정책연구용역과제 관리지침을 위반, 1258만5610만원을 참여 연구원에게 부적정한 회의수당 지급 및 회의 경비 초과 지급했음에도 불구, 부적정하게 지급된 금액만 회수하는 것으로 그쳤다. 간접비 118만2500만원을 지급 기준 위반으로 집행했지만 역시 회수조차로만 끝냈다.

과학기술국제협력사업 최종 보고서 제출 지연 및 미제출도 시정조치로 경징계로 마무리됐다.

해외학위 조회지원 서비스 수수료 수입 집행 부적정의 경우, 관련 서비스 수수료 집행 대상 규정 명시라는 개선으로 처리됐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국내 최대 연구지원 기관인 연구재단 내부감사가 솜방망이식으로 진행된다면 어떻게 기관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연구재단 감사직도 해당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전 교육과학기술부) 고위직 관료 출신인 관피아이다보니 이런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문병룡 상임감사는 과학기술부 원자력안전심의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등을 거친 고위직 관료 출신이다. 한편, 한국연구재단은 2009년 6월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이 통합·설립된 학문분야 기초·원천연구를 종합 지원하는 기초연구지원 전문기관이다.

연구재단은 “이번 감사가 예방차원에서 실시된 것”이라며 “또 정책연구라는 특수성이 있다보니 회수로 조치됐으며 적발된 사항들이 큰 것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