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임에도 돌봄교실로 등교하는 녀석들이 화창한 날씨만 믿고 우산을 챙겨오지 않았을 것이고 맞벌이로 바쁜 엄마 아빠도 미쳐 가방에 넣어주지 못했을 것이다.
어릴적 우산이 없어 친구들이 다 돌아간 교실에 남아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거나, 우산을 들고온 부모님들이 친구들을 데려가는 모습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한두번쯤을 있을 것이고, 직장일로 바빠 우산을 가져다주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마음 또한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레인보우 폴은 이러한 아이들과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덕 아청계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는날, 각 학교로 진출해 우왕좌왕하며 도로로 뛰어드는 아이들에게 일곱빛깔 무지개와 학교전담경찰관 닉네임이 예쁘게 부착되어 있는 우산을 나눠주며 하굣길 안전예방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비를 피하기 위해 차가 달려드는것도 모르고 앞만보고 뛰는 아이들로 인해 우천시에는 사고발생률도 높다. 이렇게 사소한 일들로 아이들과 자주 만나다보니 이런저런 상담을 해오기도하고 학교폭력예방 효과도 크다.
고사리 같은 손에 예쁜 우산을 들려주자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이러한 일들을 해야할 이유를 찾는다.
양명희ㆍ대덕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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