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4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5월 2.75%에서 2.50%로 기준금리를 내린 후 15개월 만에 조정이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2010년 11월 이후 46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면서 2009년 2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00%로 내리고 17개월간 유지하다 2010년 7월에 2.25%로, 2010년 11월에 2.50%로 인상했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내수 부진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기의 하강 리스크가 커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달 취임한 최경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취지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내려감에 따라 은행권도 예금·대출금리를 속속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해 미리 예금과 대출 금리에 반영했지만, 실제 기준금리 조정이 반영돼 시장의 장·단기 금리가 변동하면 추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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