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마다 달라… 통일신라 2탑·조선 1탑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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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그렇구나

시대마다 달라… 통일신라 2탑·조선 1탑 방식

  • 승인 2014-08-14 14:06
  • 신문게재 2014-08-15 10면
  • 글·그림=한소민 시민기자글·그림=한소민 시민기자
●[아하 그렇구나] ⑤절에 있는 탑의 수

Q: 감은사지에서 우리 쌍둥이처럼 똑같은 석탑이 두 개 서 있는 걸 봤어요. 불국사에도 탑이 두 개 있던데, 왜 어떤 절에는 탑이 한 개 있는 건가요?-목양초 2학년 4반 김예은, 6반 김예빈.

A:탑은 어떤 시기에 만들어졌느냐에 따라 그 수가 조금 다르게 나타나기도 해요. 불교가 처음 들어온 삼국시대에는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탑을 아주 귀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절의 중심에 탑을 놓았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부처님의 모습인 불상을 모셔놓은 금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금당이 절의 중심에 자리 잡게 돼요. 절의 주인공이 탑에서 불상으로 바뀐 거지요.

절에 탑과 금당이 놓여져 있는 모습을 가람배치라고 하는데, 금당에 탑이 한 개 있으면 '1탑1금당식', 탑이 두 개 있으면 '2탑1금당식' 또는 '쌍탑식' 이라 부르지요. 불교를 맨 처음 받아 들였던 고구려에서는 탑 하나를 중심에 두고 양 옆과 그 뒤에 건물을 두는 '1탑3금당식'이었고, 백제는 '1탑1금당식'으로 절을 지었어요. 통일신라시대에는 금당 앞에 탑을 두 개 세우는 '2탑1금당식'이 유행했고 그 후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1탑1금당식'이나 탑이 사라진 '무탑식'이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감은사지와 함께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 모두 통일신라시기에 만들어졌으니 '2탑1금당식' 양식에 따라 탑을 두 개 세운 거랍니다.

글·그림=한소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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