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배달앱 참여 증가…모바일 요식업 '급성 소화불량'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소셜·배달앱 참여 증가…모바일 요식업 '급성 소화불량'

수수료·할인 경쟁 유도 타격에 식당 수익 줄고 음식 질 떨어져

  • 승인 2014-08-13 18:08
  • 신문게재 2014-08-14 7면
  • 이상문이상문
대전지역 요식업체들이 모바일 시장이 확대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요식업체들이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수익이 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소셜커머스나 배달앱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에 비해 51% 증가했고, 위메프도 전년동기 대비 월평균 거래액이 600억 증가했다. 쿠팡 역시 거래액 성장률이 50%를 크게 웃돌았다.

배달앱의 경우도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상위 3개 배달 앱의 총월간이용자수는 1019만명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자 요식업체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수수료는 제품과 제휴업체에 따라 10~20%의 수수료와 할인 경쟁 유도로 가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 소셜커머스 입점했다가 탈퇴한 음식점 대표 최모씨는 “장기 불황에 손님을 끌어볼 목적으로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소셜커머스를 이용했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그만뒀다”며 “재 방문도 크게 늘지 않고 오히려 소셜커머스 때 할인 가격을 생각하는 손님이 많아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달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손님이 크게 늘었지만 수수료가 때문에 수익이 줄어드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 유성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배달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살아남기 위해 가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판매량은 비슷한데 수수료 등으로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요식업체들의 불만은 그대로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소셜커머스나 배달앱을 이용한 경우 실제 정량보다 적게 주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할인율을 속이거나 서비스질에도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홍보 목적으로 소셜커머스나 배달앱을 이용하는 가게들이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참여할 사업자들은 큰 폭의 할인율을 감당할 수 있는지, 구매한 손님들을 어떻게 지속적인 고객으로 유지할 것인지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 본격 추진... 학교급식 갈등 풀릴까
  2. 대전·충남서 의대학생·의사 등 600여명 상경집회…"재발방지 거버넌스 구성을"
  3.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4. [2025 과학의 날] 국민의 오늘과 내일을 지키는 기술, 그 중심에 ETRI
  5. 대전전파관리소 5월 28일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대상 정보보호 설명회
  1. "시간, 돈만 날려"…결혼정보업체 과대광고, 계약미이행에 눈물 쏟는 이용자들
  2.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3. ‘한 지붕 두 가족’…국화아파트 통합 추진준비위 두 곳 경쟁
  4. 관광만 집중한 충남도… 문화예술 뒷전? 올해 신규사업 0건
  5.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헤드라인 뉴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드디어 '전성기' 맞았다

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올 시즌 절정의 기량으로 리그를 나란히 휩쓸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전하나시티즌의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대전은 4월 1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천에 2-0으로 승리했다. 1·2위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대전은 6승 2무 2패로, 전체 프로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20점을 넘기며 K리그1 1위를 지켜냈다. 대전의 돌풍을 이끄는 핵심은 바로 '골잡이' 주민규다. 김천과의 경기에서도..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배달의민족 포장주문에도 수수료 부과… 대전 자영업자들 '난색'

대전 자영업자들이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키로 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각에선 포장 주문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전화 주문을 하고 찾아와 결재하지 않는 이른바 노쇼를 방지할 수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어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고충을 호소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4일부터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부과하자 지역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포장 주문 서비스를 해지했다. 대전 서..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 활발… 실수요자 관심↑

대전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미 분양한 단지뿐 아니라 추진 중인 사업장도 주목받고 있다. 21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도안 2단계 개발사업은 유성구 복용·용계·학하동 일대 300만 6319㎡ 규모에 주택 1만 7632세대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대단위 주거벨트다. 이 지역은 이미 완판된 1단계(616만 7000㎡)와 사업이 예정된 3단계(309만㎡) 사이에 위치해 도안 신도시의 '중심'으로 불린다. 이와 함께 2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시원한 물보라…‘더위 비켜’

  •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대전 유성구청, 과학의 날 맞이 천제사진 전시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