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출연연 기관장 공모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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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출연연 기관장 공모 '불꽃경쟁'

오늘 항우연 3배수 압축 등 선임 막바지 “현장목소리 무시 형식적 공모” 무용론도

  • 승인 2014-08-10 16:24
  • 신문게재 2014-08-11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올 들어 줄곧 이어지고 있는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장 공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지원자간의 물밑 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1일 재공모 중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개최, 최종 3배수를 압축한다. 앞서 지난 4월 14일 항우연 원장 공모는 내부 5명과 외부 3명 등 모두 8명의 지원자 가운데 민경주 연구위원, 이대성 차세대중형항공기사업단장, 임철호 연구위원 등 내부 인사 3명을 최종 3배수로 압축했으나 '과반수'표를 받은 지원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 중이다.

김승조 원장 임기는 지난 6월20일 만료된 상태다. 1차 원장 공모 당시 최종 3배수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은 재공모 6배수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안팎에서는 서울대 교수 출신인 김승조 원장에 이은 외부 인사 입성의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9일 임기 만료 예정인 박영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과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의 후임 선임 작업도 막바지 단계다. KISTI 원장 후보 3배수는 문영호 정보분석연구소장, 최희윤 정보서비스센터장, 한선화 첨단정보연구소장 등 모두 내부 인사다.

내부 인사간의 경쟁이다보니 연구원 안에서 확인되지 않는 개인신상관련 각종 루머들이 생산되고 있는 분위기로 어수선하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KISIT 지부는 최근 '경영 철학의 부재인가? 정부 눈치 보기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3년 동안 같이 일할 직원들에게 경영철학조차 밝히지 못하는 기관장 후보를 우리 KISTI 직원들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3배수 후보들의 기관운영 방향에 대한 서면질의서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한의학연 원장 공모도 최종 발표만 앞둔 상태로 김종열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이응세 국제동양의학회 사무총장, 조명래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으로 내부 인사 1명과 외부 인사 2명간의 경쟁 구도다. 한의학계에서는 한의학연구원 전남 분원 설립이 동신대와 밀착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모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 9일 임기 만료 예정인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후임은 김경희 대구대 화공과 교수와 이규호 화학연 전문위원, 이원묵 한밭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전 총장) 등 3명 가운데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교수가 재직 중인 대구대가 최경환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생지이자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 위치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공모도 최종 3배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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