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전담부서 신설…로컬푸드사업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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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구 전담부서 신설…로컬푸드사업 '기대반 우려반'

지속적인 농산물 생산확보 마련 과제

  • 승인 2014-08-06 17:57
  • 신문게재 2014-08-07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 유성구가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역농가 살리기와 친환경 먹거리 소비 활성화가 기대되는 반면, 안정적인 생산과 소비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지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다.

유성구는 민선 6기를 맞아 일자리추진단을 신설하면서 로컬푸드 부서를 함께 만들었다.

이미 박월훈 부구청장이 지난 해부터 로컬푸드 사업추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면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및 공급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구는 대전지역내 농지면적이 50% 이상되는 유성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볼 계획이다.

현재 유성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30여 품목에 달하는 만큼 로컬푸드 생산 및 소비가 지역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께 도안신도시나 관평동 지역에 로컬푸드 상시 직판장을 열 목적으로 마르쉐@혜화동(로컬푸드 장터), 옥천ㆍ금산ㆍ논산 직매장(지자체 연계협력 구조), 화성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견학해 장단점을 파악할 예정이다.

그러나 로컬푸드 사업에 대한 장밋빛 기대만 하기는 어렵다. 양질의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점이 전제가 돼야 한다.

로컬푸드의 경우, 다른 대규모 농가와 달리 소규모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자칫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렇다보니 생산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지역의 로컬푸드전문매장을 운영하는 한 마을기업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농산물을 제공받기 위해 여러 곳의 농가와 계약을 해보지만 안정적인 농산물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생활협동조합에서도 이미 로컬푸드를 유통해왔지만 이제는 도매시장에서 농산물을 확보해 오는 등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퇴색된지 오래다. 또 지역 로컬푸드만의 브랜드 구축을 미뤄놓으면 안된다. 기존의 특산물이 아닌, 유성구만의 차별화된 로컬푸드를 알릴 수 있는 마케팅이 함께 요구된다.

유성구 관계자는 “구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이윤을 남기지 않는 만큼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 사례의 장단점을 최대한 살펴보고 유성지역만의 로컬푸드 시장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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