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온 제일문화센터 이사장 |
'확신기법'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어 왔다. 어느 기자가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에게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했다. 카네기는 “그것은 바로 성공에 대한 믿음입니다. 나 자신이 할 수 있다는 믿음, 다른 사람들이 나를 도와 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내가 팔고 있는 상품이 잘 팔릴 것이라는 믿음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일본의 스포츠 기자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매 시즌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재팬시리즈에서 9년 연속 승리한 요미우리 자이언트 팀의 감독에게 연승의 비결을 물었다. 그 감독은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다만 선수를 뽑을 때 능력 있는 선수보다는 과거에 우승해 본 적이 있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뽑았습니다. 그들은 우승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였기에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감독은 우승을 확신하고 있던 선수들을 기용해서 승리했던 것이다.
문제는 확신이라는 것이 하고 싶다고 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확신은 몇 가지 일을 연속해서 성공적으로 완수했을 때에만 생긴다.
그래서 나는 성취하기 어려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비교적 쉬운 일을 택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한다. 그러면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그 후에는 어려운 일도 성취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나의 '확신기법'이다.
나는 매년 신학기가 되면 우리학원 학생들에게 작은 성공들을 이용하여 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연습시킨다. 일년 계획표를 만들기에 앞서 일일계획표를 만들게 하고 일주일간 실천하는 연습을 시킨 후, 다시 일주일 단위의 계획표를 세우게 해서 일주일 계획표를 4주동안 성공리에 실천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비로소 월간계획표를 만들게 한다. 이렇게 월간계획표까지 마무리 하게 되면 연간계획표를 만드는데 전혀 무리가 없으며, 또한 실천하는 것도 매우 수월하다. 대부분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후일담에는 언제나 빠짐없이 일주일 단위로 실천연습을 했던 주간계획표는 단골이야기로 등장한다.
나는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똑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 아이들과의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꼭 지킨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아빠에게 확신을 갖기 때문이다. 아빠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아이들이 이해해 주리라고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아이들과의 약속을 몇 번 어기게 되면, 그들은 더 이상 아빠를 믿지 않는다. 또한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렵다.
아이들에게 아빠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후에 “아빠는 너희들이 하고픈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아빠가 자신들이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확신을 심어줌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매진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단, 아이들에게 “아빠나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너희들이 할 수 없는 것에 한정된다”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아빠나 엄마가 도와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대체로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갖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떤 일도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