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구간 구불구불… 고갯길 운전 '아찔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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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구간 구불구불… 고갯길 운전 '아찔아찔'

공사잔해 그대로 방치… 곳곳 대형사고 위험 체감거리 오히려 길어 시간단축 효과 미미

  • 승인 2014-08-04 17:19
  • 신문게재 2014-08-05 2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부분개통 내포 주진입로 가보니…

▲ 최근 부분개통한 내포신도시 주진입로 종점에서 우회도로로 이어지는 길이 심한 'S'자 급커브다. 이어진 우회도로 역시 커브길의 연속이었고 주변 주민들과 보수 작업자들이 도로를 많이 지나다녀 철저한 감속운행이 요구된다.
▲ 최근 부분개통한 내포신도시 주진입로 종점에서 우회도로로 이어지는 길이 심한 'S'자 급커브다. 이어진 우회도로 역시 커브길의 연속이었고 주변 주민들과 보수 작업자들이 도로를 많이 지나다녀 철저한 감속운행이 요구된다.
최근 부분 개통한 내포신도시 주진입도로가 당초 계획보다 시간단축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구간은 도로가 너무 구불구불해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충남도종합건설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1일 내포신도시 주진입도로 일부구간인 수덕사 나들목에서 홍성 산수교차로까지 5.3㎞에 달하는 도로가 부분 개통됐다.

공사 중인 홍북터널 구간을 우회, 내포에 진입하면 거리와 시간이 단축 된다는 계산이었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예산 수덕사 나들목을 나와 홍성 방향의 도로로 진행하다보면 충남도청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 내포신도시 주 진입로 부분개통 구간에 들어서게 된다.

기자가 이날 실제로 운행을 시도해보니 개통된 구간은 왕복 4차선 도로 중 가운데 두 개 차선으로 안전속도 30㎞ 이하라는 입간판이 멀지 않은 거리에 계속 세워져 있었다.

양쪽 두 개 차선은 시설물로 완전히 막혔고, 도로에는 아직 아스팔트 찌꺼기와 작은 돌들이 남아있었다. 속도를 내서 운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위험한 구간도 있었다. 일직선의 부분개통 도로가 끝나는 지점은 'S'자의 급커브로 안내표지판을 미리 보지 못하는 등 인지하지 못하고 진행할 시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했다.

부분개통 종점부터 내포신도시까지와 신도시 내에서의 도로도 험난했다. 구불구불한 시골길 그대로인 우회도로는 농촌 마을과 인접해 제 속도를 내기도 어려웠다.

한참 후에 홍성군 홍북면 소재지를 지나 내포신도시에 진입하는데 신도시 내의 도로도 구간 구간 막혀있어 미로 같은 길을 돌아 충남도청 등의 기관으로 진입해야 했다.

접근거리는 2㎞ 줄었다지만 길이 너무 험하고 속도를 내기 어려워 운행시간은 더 걸린다는 느낌이다.

실제 운행시간도 별 차이가 없었다. 기존 노선으로 갈 경우 15분 내외 걸리는데, 부분 개통한 노선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도 종합건설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우회도로 노선이 좋지 않은 등 공사 중인 도로이기 때문에 이용 시 속도를 내지 말 것”을 당부하며 “오는 12월께 터널을 통과하는 전체도로가 임시개통되면 확실한 시간단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주진입도로는 오는 12월 임시개통 후 정리 작업을 거쳐 내년 6월께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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