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여름휴가, 우리 아이와 보내는 TIP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정보] 여름휴가, 우리 아이와 보내는 TIP

비행기 항공중이염 '귀조심'… 감기ㆍ배앓이도 챙겨주세요

  • 승인 2014-08-04 14:13
  • 신문게재 2014-08-05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
▲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온 가족의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계획 세우기로 바쁜 요즘, 아이를 둔 부모라면 잊지 말고 알아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어린 자녀들의 '고생길'을 막기 위한 요령이다. 특히 아이들은 기내에서 '항공 중이염'을 겪을 수 있고, 또 해외로 나가게 돼서도 시차부적응이나 배앓이 등으로 쉽게 지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ㆍ착륙하거나 고도를 바꿀 때에는 귀가 멍멍하고 잘 안 들리며 때로는 아픈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항공 중이염'이라고 한다. 특히 항공기의 이ㆍ착륙 시에는 급상승 및 급하강으로 인해 기압의 변화가 너무 커 기내에 설치되어 있는 실내압력조절 장치가 기압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항공 중이염이 더 잘 발생한다.

이럴 때에는 젖이나 우유를 먹이거나 물을 마시게 하면 도움이 된다. 또 코를 손으로 막고 입을 다문 채 숨을 코로 내쉬어 고막이 밖으로 밀리게 하거나 코를 막고 침을 여러 번 삼키도록 도와준다. 그 밖에 껌을 씹거나 하품을 하는 것 등도 한 방법이다. 귀마개도 유용한데, 귀마개는 소음뿐 아니라 고막 안과 밖의 압력을 조절해서 통증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해외여행을 하게 될 경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여러 시간대를 단기간에 통과하기 때문에 생체 리듬이 깨져 시차 적응이 어려워지게 된다. 아이들은 보통 잘 먹고 잘 자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시차를 덜 느끼는 편이지만,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시차 적응을 위해 미리 신경을 써 줄 필요가 있다.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출발하기 2~3일 전부터 현지 시간에 맞춰 잠을 1시간씩 늦게 또는 일찍 자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이나 낮보다는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이 좋으며, 도착지에서는 가능하면 낮잠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아침 일찍 일어나 햇볕을 충분히 쬐어 주도록 한다.

멀미는 감각의 불일치로 인해 생긴다. 사람은 보행을 배울 때 근육의 움직임에 대한 눈, 귀 등의 감각기관의 반응을 머릿속으로 기억하게 되는데, 나중에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생기면 기억된 정보를 가지고 감각기관들이 미리 예측해 준비하고 반응한다. 그러나 차를 탄 상태에서는 이동에 따른 근육의 움직임이 없거나 기존의 기억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므로 감각의 불일치가 일어난다. 이 때문에 일상적인 움직임과는 다른 엘리베이터, 배, 비행기, 차를 처음으로 탈 경우 대부분 멀미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평소 멀미를 했던 아이라면 출발 1시간 전에 어린이용 멀미약을 먹이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멀미 예방을 위해서는 흔들림이 적으면서 창문을 통해 차의 흔들림을 예측할 수 있는 좌석에 앉히는 것이 좋다. 여름은 습도가 높고 열이 많은 계절이기 때문에 몸은 덥고 속은 차지기 쉽다. 특히 어린이들은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위가 활동을 하지 못해 속이 냉해지기 쉽다. 여름철에 배탈과 설사가 많은 것은 더운 날씨로 번성하는 균에도 원인이 있지만 속이 냉해서이기도 하다.

가급적 찬 음식을 멀리하도록 부모가 세심하게 보살필 필요가 있다. 특히 여행 도중이나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부드럽고 따뜻하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만약 배탈이 잦은 아이라면 평소에 집에서 먹던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해 가는 것이 배앓이를 피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감기와 스트레스도 조심해야 한다. 아이의 평소 건강상태를 잘 살펴 아이들의 체력에 비해 과한 여행지를 선택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 멀리 여행했다면 첫날은 숙박지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또 모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해질 무렵이나 새벽녘에는 긴팔이나 긴바지로 피부를 보호해주어야 한다. 야외에서는 늘 신발을 신어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벌레에 물리는 것을 피하고, 음료를 마실 때에도 마시기 전에 컵 안쪽 등에 벌레나 이물질이 없는지 살펴본다. 만약 벌레가 접근했을 때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잘 물리지 않는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존수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3. 성탄 미사
  4. 이장우 대전시장에 양보? 내년 지방선거, 김태흠 지사 출마할까?
  5. 건양대병원, 성탄절 맞아 호스피스병동 환자 위문
  1. 상명대 공과대학, 충남 사회문제 해결 공모전에서 우수상 수상
  2.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3.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4.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