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익 국민행복운동 대전시 사무처장 |
과거에도 큰 사건이 일어났었지만 세월호 사건처럼 이렇게 사회적 파장이 큰 것은 처음이라고 보인다. 단순히 선장의 책임회피로 많은 인명이 죽어가는 사건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나 곪아 터졌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원인을 규명하다 보니 유병언이라고 하는 희대의 악마에게 우리 사회가 얼마나 농락당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 혼자만 지고 가야만 될 것인가? 이러한 국가적인 사태에 사회지도층으로 군림하면서 온갖 혜택은 다 누리면서도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소시오 패스가 아닌지를 전임 대통령, 전임 각료, 여야 정치인, 법조인, 공권력의 상징이 되는 인물들, 종교인, 기자들, 교수, 교사, 귀족노조들에 묻고 싶다.
이제 이러한 혼란의 정국에 누가 기준을 서고 앞장서 가면서 올바로 잡아갈 것인가? 한심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작금의 사태를 냉정히 생각해보자. 청와대는 국가의 비전에 대해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가? 정부 각료들은 자신의 맡은 바 책임을 소신 있게 추진하고 있는가? 여당의 정치인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지는 않은가?
야당의 정치인들은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국정의 파행을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전임 대통령들은 왜 이리 조용한가? 정치의 원로라고 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 소리를 해야 하지 않는가? 종교인들, 기자들, 법조인들, 교수, 교사들도 지금 시점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이 되었다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후대를 위한 올바른 소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우리는 중요한 것을 깨달아야 한다. 누군가 우리를 보고 관찰하며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주인공들에게 우리는 지금 너무나 잘못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치 너만을 똑바로 가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나 그들에게도 냉정한 판단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나라를 물려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주변에서 누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가를, 또 이들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들에게 주어진 투표권을 통해서 대변하고 있다. 이것을 여야는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목소리도 크게 내지 않지만, 지금까지 국가의 중심추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바로 대부분의 국민이다. 선거가 끝날 때마다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는 말처럼 신기하게도 국가의 균형추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 개혁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가 개혁에는 모든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 다소 불편하겠지만 올바른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며, 소위 말해서 사회적 리더들은 국가 개혁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
여야의 정치인들부터 정신 차렸으면 좋겠다. 매사에 국민의 마음이라고 마치 모든 것을 대변하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하는데 지금은 올바른 대한민국을 먼저 만들어 놓고 여야가 대립하든지 싸우든지 했으면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당신들이 싸우지 않고 화합을 하면서 국가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다. 국민이 화났을 때 어떤 무서움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더 이상 국민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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