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전국 16개 시·도별 전통시장 업력(존속기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기준 대전시내 전통시장의 평균 업력은 16.4년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14.8년보다 1.6년이나 긴 것으로 광주의 18.1년에 이어 특·광역시 중 두번째로 높다. 대전지역 전통시장의 평균 업력은 10년에서 19년사이가 25.6%로 가장 많았으며 20년에서 29년이 19.6%, 5년 미만이 18.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평균 업력이 비교적 짧은 5년 미만이 18.4%로 2년전 19.1보다도 0.7%p가 감소해 신규로 문을 여는 상인들은 점차 줄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2012년 현재 대전지역 전체 전통시장 점포수는 3368개로 2년전 3897개 보다 13.6%나 감소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기 소유 점포는 4.9% 줄어 든 반면, 임차점포는 10.6%나 줄어 비교적 여력이 있는 자영업주 보다는 영세한 상인들의 폐업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경우 영세 상인들을 중심으로 무너졌던 전통시장이 곧 어느정도 여력이 있는 상인들에게까지 영향을 줄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통 시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상인 김 모(56)씨는 “예전에는 시장에서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상인들도 많았고, 단골손님들도 적지 않았지만 경기 침체도 계속되고, 각종 대형 유통업체듣이 골목까지 들어오면서 이제는 이들 상인들마저도 버티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는다”면서 “전통 시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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