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공행진을 보이던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추석을 앞두고 한우가격은 오름세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정보시스템인 KAMIS에 따르면 한우갈비(1등급, 100g)의 소매가격은 4399원으로 지난해보다 7.3% 가격이 올랐다. 3등급 한우갈비(100g)역시 같은 기간 12.5%(300원)오른 2700원에 가격이 형성중이다. 한우 등심(1등급, 100g) 역시 가격이 올라 대전 전통시장에서 한우 등심은 1년전보다는 14%, 한달전보다는 3.6%오른 5700원에 판매중이다.
대형마트의 한우 등심 역시 7200원으로 한달전보다 4.3%, 1년전보다는 5.9% 오르며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우 불고기(1등급 100g)역시 대형 마트에서는 1년전보다 102.0%나 오른 4000원에 판매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한우 가격 강세가 추석인 오는 9월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육류 소비가 한우로 몰리고 있는데다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있어 명절 수요까지 겹치며 한우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한때 '금겹살'로 불리며 고공행진을 하던 돼지고기는 구제역 발생으로 주춤하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올들어 한때 kg당 평균가격이 6000원을 넘기며 초강세를 보였지만 가격 급등의 여파로 소비가 감소하고, 최근 구제역까지 재발하면서 가격이 점차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현재 대전지역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냉장, 100g)의 소매가격은 한달전보다 7.7%감소한 2230원에 판매중이다.
전국 평균 돼지고기 소매 가격도 같은 기간 3.5%가량 가격이 떨어진 2152원에 형성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우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구제역 여파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한우 가격의 고공행진은 오는 9월 추석까지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