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지역 백화점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기간 동안 지난해와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거나 1%성장에 그쳤다.
전체 백화점매출이 5%대 성장을 기록한 것을 비교하면 지역 경기 회복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진행한 여름정기세일 매출 집계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를 기록했다.
세이 백화점도 올 여름 정기 세일에서 -2%를 기록했다. 가구·홈패션 상품군이 16%, 아웃도어가 5% 신장했지만 여성캐주얼의류가 -8%, 화장품이 -7%를 기록했으며 영베이직 -5%,남성스포츠 -4%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도 이번 여름 정기세일기간동안 1.2%신장에 그쳤다. 세월호 이후 전반적인 소비침체가 지속 되고 있는 가운데 색조화장품(27%), 가구 및 침구류(15%), 주방용품(22%), 아웃도어(21%) 등이 높은 신장율을 보였으며 스포츠(3%), 영캐릭터(4%) 의류 등은 소폭 신장했지만 의류 매출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백화점의 올 정기 세일 매출은 전국적인 매출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은 5.2%, 신세계는 4.8% 각각 늘었던 반면 지역은 마이너스나 1%성장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마른 장마와 대대적인 물량 공세에도 지역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유통업계관계자는 “한달여에 걸친 세일 기간에도 불구하고, 의류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줄면서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다”며 “계속된 소비침체가 한달여 남은 추석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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