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KAIST에 따르면 해양시스템공학전공 대학원과 기계학과, 정보보호대학원과 전산학과 통합안을 다음달 마무리한 후 학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통합을 위한 평의회, 이사회 심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내부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대상인 해양시스템공학전공과 정보보호대학원이 전직 총장 재임시절 신설된 전공으로 '서총장 흔적 지우기'라는 시각이 높다.
KAIST 한 구성원은 “본부에서 학부가 없는 대학원이다보니 구조조정 대상으로 포함됐다고 주장하지만 납득이 안 된다”며 “KAIST 내에 학부 없이 운영되는 대학원이 나노과학기술대학원, 의과학대학원, 문화기술대학원, EEWS,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등 10여개나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구성원은 “교무처가 초기 제시한 학과 통폐합안에 포함된 여러 학과들은 사라지고 해양시스템공학전공 대학원과 정보보호대학원만 남았는지에 대한 설명조차 없다”고 “결국, 학내에서 힘없는 전공이다보니 구조조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KAIST 교무 관계자는 “대상 전공을 없애는 차원이 아니라 해당 전공을 더욱 지원하고 융성하게 하길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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