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지원 '든든한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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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는 지원 '든든한 언덕'

전자디자인고에 전천후 실내연습장…회장기등 각종대회 상위입상 뒷받침 중앙협회도 맡아 최일선서 진두지휘

  • 승인 2014-07-28 13:06
  • 신문게재 2014-07-29 11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최철남 대전시소프트볼협회장

대전에는 괴정중학교와 대전전자디자인고 등 단 2개의 팀만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괴정중학교 소프트볼 선수들은 소년체전과 각종 전국 대회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하며 대전 소프트볼의 명백을 다지는 기초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전자디자인고도 2011 각종 전국대회에서 3위에 세차례에 올랐고, 올해도 2014 회장기 전국여자소프트볼대회에 출전해 고등부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디자인고는 앞서 2011년 총 7700만원 예산을 들여 전천후 실내연습장을 만들어 선수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보다 편안하게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대전소프트볼이 비인기종목에 턱없이 적은 팀으로도 그 명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최철남(68ㆍ의료법인 대전남영노인전문병원재단 이사장) 대전시소프트볼협회장을 중심으로 부회장과 이사, 감사 등 임원들이 많은 애정과 지원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 회장은 올해 대한소프트볼협회장까지 맡아 최일선에서 대한민국 소프트볼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3년 전 의료법인에 대한 세금 문제 등과 관련해 고민하던 중 사회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대전시체육회의 권유로 소프트볼과 인연을 맺었다.

학창 시절 축구선수를 했지만, 당시엔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 보니 사업을 하게 됐다고 한다.

최 회장의 소프트볼 사랑은 유별나다. 매번 경기나 행사에 빠지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을 위해 자나깨나 고민하고, 도울 방법을 찾는 것은 물론, 큰 틀에서 대전소프트볼 발전에 대한 구상도 하고 있다. 그는 특히 대전에 전용구장이 없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과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주기 위해 사비를 들여 대덕구 나월동에 13만2000㎡(4만여평)의 땅을 매입했다. 4개 면으로 조성하겠다는 투시도까지 만들었지만, 아직 형질변경 등 각종 행정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건설비 마련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최 회장은 “2016년 대전에서 동아시아게임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전용구장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면서 “대전시에서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함께 풀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병원 직원들로 '남영병원'이라는 여자 소프트볼을 운영하고 있다. 가맹단체장 중 자신이 직접 팀을 꾸려 운영하는 사례는 최 회장 뿐이다. 남영병원 소프트볼팀은 지난해 인천전국체전에서 일반부 8강까지 올라가 200점이라는 소중한 점수도 대전에 안겨줬다. 올 초 창단식도 했다.

이렇듯 대전 소프트볼, 그리고 체육에 헌신하고 있는 최 회장은 지난 5월 말 아시아소프트볼연맹 부회장까지 맡았다. 군 시절 미군부대에서 근무해 익힌 영어와 특유의 친화력, 리더십 등을 눈여겨본 연맹 임원들이 최 회장을 적임자로 뽑은 것이다.

한국에서 아시사소프트볼연맹 부회장이 나온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소프트볼의 위상을 높인 것이다.

최 회장은 “나도 체육인이었다. 고교 시절 여러 대학에서 스카웃제의가 있었지만 미래를 생각해 건축공학을 택했다”며 “이제 사업가로서, 또 체육인으로서 지역에 봉사하는 게 낙이다. 앞으로 전용구장 문제 등 대전소프트볼 발전에 일익을 하고 싶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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