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이밍 동호회 하이라이츠 회원들이 둔산동 실내암벽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스포츠클라이밍 동호회 '하이라이츠'는 둔산동에 위치한 클라이밍 센터 회원들이 모여 결성된 동호회로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 오후 7시만 되면 '하아라이츠' 회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클라이밍 연습장에 모여 암벽에 도전한다.
스포츠클라이밍은 몸에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을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를 겨루는 리드(lead)와 동일한 난이도의 벽을 빨리 올라가는 스피드(speed), 5m의 실내 암벽을 정해진 시간에 완등하는 볼더링(bouldering)으로 구분된다.
클라이밍 1년차에 접어든 김선한(24)씨는 “군 복무시절 유격 훈련 당시 잡은 등강기의 손맛에 빠져 클라이밍을 시작했다”며 “체력 향상은 물론 도전 정신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클라이밍을 소재로 한 웹툰을 보고 운동을 시작한 조선교(24)회원은 클라이밍 전문 강사를 꿈꾸고 있다. 조씨는 “클라이밍을 시작하면서 하체에 몰려있던 근육이 고르게 잡혔다”며 “클라이밍을 통해 스포츠 선수들의 재활과 심리를 연구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암벽을 오르는 거친 운동이라 여성들이 하기에 힘들어 보이지만, 최근 들어 여성회원들의 숫자도 부쩍 많아지고 있다. 하이라이츠의 홍일점 김재현(36)씨는 “처음 클라이밍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고소공포증 때문에 한 발짝 내딛는 것도 힘들었다”며 “지금은 고소공포증 극복은 물론 균형 잡힌 몸매를 보면서 매일 웃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내 암벽을 통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회원들은 실외 암벽에 도전한다. 하이라이츠 회원들은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설치된 인공암벽장과 선운산에 있는 자연암벽장을 주로 오른다. 실내 암벽에 비해 난이도가 높고 자연을 벗 삼아 암벽을 오르다 보면 성취감도 훨씬 높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클라이밍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안전이다. 맨손으로 암벽을 오르다 보니 부상에 대한 우려는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둔산클라이밍 센터장이자 전문 강사인 강영현(50)씨는 “난이도에 따라 적절한 교육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부상자가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며 “건강한 신체와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클라이밍이야 말로 가장 매력적인 운동” 이라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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