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강성모 총장 리더십 실험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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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강성모 총장 리더십 실험대 올랐다

학과 구조조정 놓고 내부 대립각

  • 승인 2014-07-27 16:26
  • 신문게재 2014-07-28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강성모 KAIST 총장의 리더십이 취임 1년 5개여월만에 처음으로 실험대에 올랐다. 서남표 전 총장시절 신설한 학과 및 대학원에 대한 구조조정을 놓고 내부 구성원들간의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KAIST에 따르면 최근 해양시스템공학전공 대학원과 기계학과, 정보보호대학원과 전산학과 를 통합하기 위한 간담회들을 개최, 관련 내용을 교수평의회에 통합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해양시스템공학전공은 서남표 전 총장의 재임시절 수백원의 국비가 투입된 모바일하버 사업을 수행했던 학과로 지난 2008년 기계항공시스템학부에 신설됐다. 정보보호대학원은 서 총장이 연임 성공한 2010년 당시 대외부총장을 맡았던 주대준 전 청와대 경호차장 주도로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취임한 강성모 총장은 해양시스템공학전공과 정보보호대학원을 각각 기계학과와 전산학과로 통합을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다. 최근 전산학과와의 통합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던 정보보호대학원 김 모 학과장의 보직을 해임하는 등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KAIST 학교 관계자는 “정보보호대학원의 경우, 학과가 없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전산학과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총장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내부 반발로 인해 구조조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AIST 한 구성원은 “일각에서는 전임 총장시절 주력했던 학과 및 대학원에 대한 구조조정이다보니 '서총장의 흔적 지우기'로 보는 시각도 있는 상황으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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