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發 대덕특구·정부청사 외청 인선 “불통인사”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최경환發 대덕특구·정부청사 외청 인선 “불통인사”

“기재부 관료로만 채워” 불만의 목소리

  • 승인 2014-07-27 16:15
  • 신문게재 2014-07-28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대덕특구 과학기술계와 대전정부청사 외청들은 지난 25일 단행된 장차관급 인선을 놓고 현장 사기를 무시한 기획재정부의 인사 적재 해소용로 전락된 인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에 이석준 기재부 제2차관을 비롯해 관세청장에는 김낙회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에는 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임명된 장차관 13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명이 기재부 전현직 출신으로 지난 16일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의중이 많이 반영된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석준 전 기재부 2차관의 미래부행을 놓고 과학기술계는 술렁이고 있다.미래부 제1차관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 주재를 비롯한 정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출연연구기관 운영 등의 실무를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로 연구현장과의 소통을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차관의 경우, 기재부 차관 재직시 당연직으로 참여해야하는 미래부 소속 산업기술연구회와 기초기술연구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에 한 번도 직접 참석하지 않을 정도(서면 또는 대신 참석 제외)로 미래부와 소통하지 않았던 인사다.

또한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미래부 최고위층에는 과학기술 전문관료가 한명도 없는 상태로 과학기술계 인사의 홀대론까지 나오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역임했던 윤창번 청와대 미래수석을 비롯해 최양희 장관과 윤창록 제2차관은 각각 서울대 교수와 KT 부사장 출신으로 기존 출연연과의 소통에는 미흡한 인사다.

정부대전청사 외청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해 3월 조달청 개청 64년 동안 두 번째 내부 승진 인사로 주목을 받았던 민형종 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김상규 기재부 개정업무관리관에게 자리를 내줬다. 관세청장도 취임 1년 4개월 만에 김낙회 기재부 세제실장으로 교체됐다. 결국, 기재부 관료 낙하산으로 채워진 셈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통계청, 조달청, 수출입은행 등 외청장들을 기재부 관료 낙하산보다는 해당 청의 내부승진으로 사기를 진작하겠다는 인사기조가 1년여 만에 바뀐 꼴이다.

반면, 정부대전청사 외청장 가운데 학계 출신인 박형수 통계청장과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신원섭 산림청장들은 유임한 상태다.

만 46세로 역대 최연소 통계청장인 박형수 청장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3월 임명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박근혜정부의 '문고리 권력 3인방' 의 한 명인 청와대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나온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출신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