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25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대한항공에 2-3(22-25, 25-19, 19-25, 25-20, 12-15)으로 졌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V리그 최강자답게 A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컵대회 악연'의 사슬을 이번에도 끊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컵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9년 단 한차례 뿐이다.
전력상 앞선 것으로 평가받은 삼성화재지만 왼쪽 류윤식(11득점), 고준용(6득점)의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1세트는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허무하게 내줘야 했고, 2세트에선 대한항공이 무려 14개의 범실을 하며 삼성화재가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는 계속 옆치락뒤치락이었다. 이어진 3세트에선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서 맥없이 무너졌고, 4세트에선 대한항공의 범실로 다행히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마지막 5세트는 접전 끝에 블로킹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를 리드하던 대한항공이 9-7에서 전진용의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10점에 먼저 도착했고, 곽승석과 진용이 번갈아가며 또다시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삼성화재는 4점차로 뒤졌다. 이어 대한항공 김형우에게 또다시 블로킹당해 점수를 내준 뒤 곽승석의 후위 공격에 결승점을 내주면서 결승 티켓을 포기해야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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