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소재 실용화ㆍ기술지원… 충청中企 든든한 조력자

나노소재 실용화ㆍ기술지원… 충청中企 든든한 조력자

사업비 152억… 279개 기업 지원, 기술조사ㆍ분석 정보 전방위적 제공 합성반응기 등 3종 15대 장비구축, 충청광역경제권 연계… 경쟁력 '업'

  • 승인 2014-07-27 13:28
  • 신문게재 2014-07-28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창조경제를 이끄는 현장을 가다- 대전 테크노파크 바이오나노융합산업본부


나노기술은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 영역에서 물질을 조작ㆍ 제어해 고도의 경제성을 실현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다. 나노기술은 극미세 세계에 대한 의문해결을 비롯해 암세포 퇴치ㆍDNA구조를 이용한 동식물의 복제ㆍ강철섬유 등 새로운 물질제조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 훨씬 선명하고 전기소모가 적은 유기물 발광소자(OLED), 탁월한 항균 효과를 가진 은나노 전자제품, 작지만 많은 용량을 담은 하드디스크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들도 나노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우리나라는 나노기술의 중요성을 각인, 지난 2002년 나노기술개발촉진법을 제정해 국가적으로 나노기술의 육성 및 발전을 꾀하고 있다.

대전시는 2009년 '나노융합산업 허브도시'로 선포, 나노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나노기술이 물리ㆍ재료ㆍ전자 등 기존의 재료 분야들을 횡적으로 연결, 새로운 기술영역을 구축해 기존의 인적 자원과 학문 분야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창조경제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2012년 7월 개소한 대전 테크노파크 바이오나노융합산업본부(본부장 이정민ㆍ이하 나노융합본부)는 '세계 경쟁력 있는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나노소재 실용화 전문기관'으로 확고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역 중소벤처의 든든한 조력자=나노융합본부 기능성나노소재사업화지원센터(이하 나노센터)는 152억원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총 279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의 직간접적 파급효과는 약 1900억원 매출증대와 약 450명의 고용창출을 이뤘다고 나노센터는 설명했다.

대전지역의 중소 벤처기업이 대부분 기술 중심으로 창업이 이뤄지다보니 생산설비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을 감안, 나노센터는 해당 기업인과의 신규 개발제품에 필요한 원료, 공정, 일정 등을 기업과 협의하고 직접 시험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지원을 통해 나노소재센터에서 생산된 시제품은 기업의 신규매출 달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비용, 시간, 설비 투자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노소재센터는 지역 내 역할에만 치중하지 않고 대전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충남, 충북, 경기 등 중부권 기업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나노소재, 정밀화학소재, 첨단소재 부품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R&D)부터 상용화,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기업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체 소요 나노소재 기술조사 및 분석을 통한 정보지원사업은 물론 기술개발장비 교육, 구축장비를 활용한 산학연 공동개발 지원, 기술 분석 제공 시스템 구축 등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나노기술 전문가간의 정기교류회 48번, 국제협력 MOU 체결, 국제협력포럼개최 등 나노산업 분야 네트워킹 구축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나노융합기술혁신 공동교류회.
나노융합기술혁신 공동교류회.
▲장비활용 증가율 862% 상승=나노센터는 완벽한 시제품 생산과 공정개발을 위해 시험생산장비(Pilot Plant)로서 합성반응기를 비롯한 3종 15대의 장비를 구축, 이를 활용한 기업지원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합성반응기는 시제품 생산을 위한 반응설비로 나노센터는 1000L 2대, 630L, 500L, 250L, 60L 등 다양한 반응기를 갖추고 있다. 합성반응기는 정밀화학소재, 의약품 중간체, 전자소재 및 기능성 소재 등에 대한 공정기술개발 및 시제품 시험생산에 사용된다.

다기능나노그라비아코팅기도 갖춰, LCD(모니터, TV, 휴대폰 등) 및 터치패널 광학필름과 열차단필름 등의 기능성필름의 시험생산과 공정개발을 하고 있다. 이외에 합성반응기와 다기능나노그라비아코팅기에서 생산된 제품 및 화합물의 물성평가를 위한 장비(기체크로마토그래프, 분산안정도 측정기, 수분측정기, 입도분석기 등)들도 마련해놓고 있다.

나노센터가 구축한 장비들은 나노 관련 기업의 성공적인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 4000만달러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인 세파계 항생제(LCB01-200) 후보물질은 나노소재센터에서 3개월간 시생산된 바 있다. 최근 에이치투는 바나듐 레독스 플로 배터리 에너지저장 장치(VRFB ESS) 개발을 완료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이 제품의 핵심요소인 전해질 양산화를 위한 공정개발을 나노소재센터가 1개월간 지원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최대량의 전해질 제조에 성공해 이후 대형화 플랜트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나노센터가 개소된 2012년 8개 기업만 장비를 이용, 활용률 6.3%에 그쳐 수입금 3264만원이라는 성과밖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활용률 28.3%(기업 43개ㆍ수입금 2억7419만원), 올 상반기 활용률 60.6%(기업 33개ㆍ2억8985만원) 등을 기록해 2012년 대비 장비활용 증가율은 862%라는 놀라운 상승을 기록했다.

▲지역 경제발전의 주축=나노센터는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 등을 연계, 지역경제 발전의 주축역할을 하고 있다.

광역경제권 연계협력 사업으로는 기능성 화학소재 플랫폼 구축 및 상용화 지원 사업을 중 이다. 충청권(대전)과 수도권(안산), 호남권(여수), 동남권(울산)의 화학 산업을 연계해 정밀화학소재의 친환경 공정화를 이루는 사업이다.

시생산 활용, 기술지도 컨설팅, 토털마케팅, 시제품제작 및 성능개선 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36% 증가, 신규고용 75명, 수출기업 15개사를 발굴했다.

충청권 산업 육성을 위해선 차세대 에너지기술지원사업, 나노금속산화물코팅기기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차세대 에너지기술지원사업은 충청권 중소ㆍ벤처기업들에게 나노융합소재분야 기술 및 장비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기업의 제품개발 및 생산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고기능성 투명 판상체 제조 및 나노금속코팅을 통한 고기능성 안료 실용화를 위해 나노금속 산화물코팅기기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국제공인인정기관 인증지원 및 CRO 활용지원사업 추진으로 연구개발 서비스 기업들의 공인인정기관 인증을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국내외 특허출원, CRO 활용 등 21개사를 지원해주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