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억울' 소송낸 장학사비리 교원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징계 억울' 소송낸 장학사비리 교원들

해임 등 중징계자 14명… 먼저 재판받은 일부는 벌금형 감형

  • 승인 2014-07-24 17:54
  • 신문게재 2014-07-25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충남교육청 장학사비리에 가담해 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전직 장학관과 장학사, 교사들이 '억울하다'며 무더기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일부 가담자는 '수동적' 가담과 '당연 퇴직' 등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대전지법 제1행정부(재판장 김병식)는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받은 14명이 충남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징계 또는 징계부과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

지난 14일 1심 선고된 30명 중 14명으로, 정직처분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해임 또는 해임과 징계부과금 처분을 받은 전ㆍ현직 교원들이다.

지난 16일과 지난 23일 시작된 소송에서 14명 중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강모(51), 박모(51), 명모(57), 이모(48), 이모(49), 정모(47)씨 등 6명은 함께 재판을 받는다.

같은 혐의로 징역 1년 2월과 집행유예 2년을 받은 남모(55), 안모(57), 이모(53)씨 등 3명을 비롯해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권모(48), 김모(48ㆍ여), 권모(51), 임모(49)씨, 조모(52)씨 등 5명은 모두 각자 소송을 제기했다.

모두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 과정에서 돈을 주고받고 시험문제를 유출하거나 유출 문제를 받아 시험에 응시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받은 이들로, 지난해 충남교육청 자체 감사 결과, 해임 등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가 먼저 징역형을 받았던 일부 교사들은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됐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용덕)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박모(48) 전 청남초 교사와 이모(45) 전 천안구성초 교사에 대한 원심(각각 징역 10월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파기하고 박씨에게는 벌금 700만원, 이씨에게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능동적으로 유출 문제를 알고자 한 것이 아니고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받으면 오랫동안 몸담았던 교직을 불명예스럽게 떠나야 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받은 충남교육청 전 장학관 안모(59)씨와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받은 온양초 전 교장 박모(54)씨의 항소는 기각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