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는 연수문화 정착… 교육공동체 발전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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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는 연수문화 정착… 교육공동체 발전 힘쓸 것”

생애 주기별 맞춤연수로 교직원 전문성 강화·재충전 기회 내년 옛 도교육청 부지에 분원 설치 추진… 접근성 높일 것

  • 승인 2014-07-23 15:39
  • 신문게재 2014-07-24 10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에듀스토리] 이웅재 대전교육연수원장

대전교육연수원은 대전교육청 산하기관으로 지난 1993년 문을 연 대전학생교육원과 대전교원연수원이 1999년 대전교육연수원으로 명칭과 기능을 재편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서 트렌드 있는 대전교육을 창출하고 올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적인 세계인을 육성하기 위한 대전교육연수원의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주목을 끌고 있다. 초임단계, 발전단계, 심화단계, 전문단계, 원숙단계 등 5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가 바로 그것이다.

이웅재 대전교육연수원장은 “대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의 연수 문화가 변하고 몸으로 체득하는 교육이 바로 서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연수문화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성공사례가 아닌 실패사례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공한 사례도 좋지만, 실패에 대한 인정 또한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아무리 좋은 강사가 훌륭한 강의를 하더라도 연수생이 한 번 듣고 흘려버리면 남는 것이 없게 된다. 하지만 연수를 받는 당사자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토론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고 더 좋은 생각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선 대한민국 경찰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대전경찰청 1·2부장인 황운하 경무관의 매형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원장으로 부터 대전교육연수원의 혁신과 교육청 교직원들의 연수 프로그램 변화를 알아본다.

- 대전교육연수원은 대전교육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대전교육연수원은 교직원의 연수와 학생 교육의 두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세계인 육성을 목표로 교직원 전문성 신장과 역량 제고를 위한 교직원 연수와 창의·인성을 갖춘 글로벌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교육에 전념해 대전교육 성공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의 행복한 인재를 육성하는 중대한 책무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변화에 대응하는 전문가로서 교직자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꿈과 끼를 가꾸는 행복한 미래 인재 양성의 두가지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교직원 연수부에서는 교직원의 전문성 함양과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현장의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연수과정을 편성 운영함으로 교수·학습 방법의 선진화뿐만 아니라 교직자로 보람과 긍지를 함양하는 재충전의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1만4000여명의 교원 대상 연수부와 1400여 명의 일반직 공무원 대상 행정연수부가 있어 각종 직무연수와 상위자격 취득을 위한 자격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교학·야영부에서는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교육을 위하여 지도력 배양 과정, 자기계발 과정, 대전 영어캠프, 야영교육으로 다양한 경험을 습득하여 호연지기를 기르고, 극기심과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켜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시켜 바른 품성과 창의력을 지닌 지식기반 사회를 주도할 글로벌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대전교육연수원 분원 설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후 계획은.

▲현재 대전교육연수원은 공주시 반포면에 위치해 대전에서 차량으로 50여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어 교직원 연수 시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현장 접근성 극복과 연수 및 회의 공간 활용을 위해 구 충남교육청 부지 내 일부 공간에 동부교육지원청 이전과 함께 교육연수원 분원을 설치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현재 부지 매입은 지난 2월 계약해 2015년 2월에 잔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세수 결손과 예산 부족 등 현재의 재정여건이 열악해 내년에 잔금을 일시불로 지급할 것인지, 분할로 할 것인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

계획대로 내년 2월에 잔금을 치르게 된다면 2015년 안에 건물 리모델링과 배치를 마치고 하반기에 분원 설치가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재원 마련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 부부 교사로 알고 있다. 같은 교육가족으로 일을 하면서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

▲미국에서 연구로도 증명된 '유유상종' 즉 친구끼리는 낯선 사람보다 유전자가 유사한 경향이 있다고 발표된 연구결과에서처럼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에서 성공 사례나 장점을 서로 공유하고, 어려운 상황이나 문제를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하면 쉽게 답이 나올 때가 있다.

- 교육철학은.

▲세계 인구가 65억 명이 넘지만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이 모두 다르다. 생김새도 다르지만 지니고 있는 성품도 다르고 기질도 다르며 생각도 다른것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이나 교사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길 원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은 항상 나와 같이 하기를 바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 동안 만났던 수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은 얼마나 마음이 무겁고, 힘들었을까 짐작이 된다.

'모든 학생들은 다르다' '모든 교사들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한 것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소통이 아닌 내 중심의 최선은 나 자신이나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불행과 스트레스를 주는지를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다른 것은 나쁜 것이나 틀린 것'이 아니라, 상대방은 나와 다른 시각과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사고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대전교육연수원의 교육과정과 방향성은.

▲대전교육연수원의 교직원 연수과정은 교원 연수와 일반직 연수로 구분되며 집합연수인 자격연수, 직무연수, 사이버 연수인 원격연수로 구분 된다.

상위 자격 취득을 위한 자격연수로는 유치원, 초등, 중등 국어, 수학, 영어의 1급 정교사 자격 취득을 위한 1정 연수 및 부전공 자격연수가 있고, 초·중등 교감 자격, 초 중등 교장자격 시도 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직무연수로는 수요자의 요구 분석에 의한 맞춤형 연수로 교직 발달 단계별, 직급별, 경력별 맞춤형 직무연수 교육과정과 교육정책연수를 위한 과정이 있다.

또한 교사의 외국어 교육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6개월의 심화 연수과정이 있으며 연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원격연수가 매월 25과정 정도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연수를 통해 '꿈과 끼를 기르는 행복교육'의 교육지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게 연수의 질 향상을 위해 전국 우수 강사 인력풀을 활용해 강사 DB를 구축하고, 만족도 최상위의 강사와 수업 연구대회 수상교사 등 현장의 우수 강사를 우선 초빙하고 있다.

창의·인성 체험교육을 위한 야영교육이 리더십 캠프, 맞춤형 테마 캠프, 사랑 나눔 캠프, 작은 학교 큰 꿈 캠프, 희망 캠프, 청소년 단체 캠프 등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학생교육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미래의 한국, 우리가 책임진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리더로서의 자질과 긍정적 자긍심을 함양하는데 돕고 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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