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6일 취임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에게 '신입 장관업무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구조조정안을 보고했다.
이번 구조조정안에 따라 대학교 구내 우체국 중 100여곳이 폐국하고, 대신 76곳의 우편취급국으로 전환된다.
구내 우체국에 근무했던 직원들은 지역 우체국에 재배치되고 기존 금융업무는 ATM이 처리하게 된다.
학내 우체국을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하는 대상은 충청지방우정청이 충남대와 충북대 등 17개 ▲서울지방우정청 23개 ▲경인지방우정청 14개 ▲경북지방우정청 10개 ▲부산지방우정청 17개 ▲강원지방우정청 7개 ▲전북지방우정청 6개 대학등 총 101개 대학이다.
면 단위로 우체국이 2곳인 지역도 1곳으로 통ㆍ폐합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폐지와 통ㆍ폐합으로 300여명의 인원이 감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본부와 직, 청 등의 조직 슬림화를 통해 180명을 감축하고,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로 110명, 24시간 근무의 방호업무를 개서내서 정원 7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번 정원 감축으로 350억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은 우체국 폐쇄 등으로 인한 업무 공백은 순로구분기 13대와 고용량 소포구분기 1대 등 각종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해결하고 무인우체국도 7곳 신설해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우정사업본부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스마트폰 기기와 전자메일의 보편화로 우편업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48억7000만통이던 우편물량은 2012년 46억5000만통, 2013년 44억3000만통 등으로 연평균 2.2%씩 감소하면서 지난 2011년 439억원 적자는 올해는 58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우체국은 이용이 급감하는 대학우체국 위주로 폐지하고, 정년 퇴직 등으로 자연 감소하는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형태로 인력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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