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주부교실이 대전 서구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1800명(아파트 505명, 단독주택 503명)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수거 방식에 대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7%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거주 형태로는 아파트(공동수거)거주자의 만족도가 71.9%인 반면, 단독주택(개별수거)는 54.1%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도 단독주택 거주자는 45.9%로 공동주택 거주자의 불만족 비율(28.1%)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에 불만족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 개선 방안을 물은 결과 아파트 거주자들은 '배출량 기준으로 세대별 차등부과'(43.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가정용 처리기 설치 및 확대'(28.9%),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기 도입'(21.1%)등이 뒤를 이었다.
단독주택 거주자들은 '음식물 쓰레기 전용용기의 다양화'가 38.5%로 가장 많았으며 '가정용 처리기 설치'(33.3%),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기 도입'(17.3%), '수거시간 조정'(5.6%)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 시간은 단독주택 거주자는 저녁 6시 이후에 배출하는 경우가 81.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아파트 거주자는 '저녁 6시 이후 배출'(48.8%), '일정하지 않다'(25.1%) 등 다양하게 집계됐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아파트가 월평균 2129원으로 단독주택 수거 비용(월평균 1752원)보다 377원(21.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교실은 “개별수거는 배출시마다 비용을 부담하는데 반해, 공동수거는 관리비에 비용이 일괄적으로 청구되므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에 대한 감량 의지로 이어지지 못해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0%이상이 음식물 쓰레기를 '항상 분리후 배출(60.6%)'하거나 '대부분 분리후 배출(33.8%)'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채소나 과일 껍질은 '별도 처리없이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한다(47.2%)'가 가장 많았다.
대전주부교실 관계자는 “개별수거방식은 한정된 시간에 배출해야 하고 배출시마다 배출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번거로움으로 공동수거 보다 불만이 높게 나타났다”며 “지자체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단독수거 거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불만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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