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소리]來說是非者는 是是非人(내설시비자는 변시시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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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소리]來說是非者는 是是非人(내설시비자는 변시시비인)

오원균 (사)대전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 승인 2014-07-17 13:57
  • 신문게재 2014-07-18 16면
  • 오원균 (사)대전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오원균 (사)대전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오원균 (사)대전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오원균 (사)대전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상임대표
근거 없는 “ㅇㅇ카더라”는 말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사람을 살릴 수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나쁜 방향의 “ㅇㅇ카더라”라는 말이 방송을 타게 되면 전파가 빨리되고 확대되기 마련이다. 사람의 본성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거의 같다고 본다.

BC4세기경의 소크라테스의 비문이 최근에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요즈음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서 문제다”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2600여 년 전 공자(孔子)님의 말씀이 명심보감, 논어 등에 상세히 기록되었는데 현재에도 모두 꼭 맞는 말이 많다. 필자는 명심보감을 50여 년 전에도 배웠고 요즈음도 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배우고 있다. 그런데 배울수록 그 글의 뜻이 해마다 새롭고 그 진미를 이제서 좀 아는 듯하다. 명심보감은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싶은 마음으로 그 뜻이 오묘하며 현실에 너무 적합하다는 마음에 많이 놀라고 감동하고 있다.

요즈음도 '카더라'는 말이 보통 직장이나 단체, 동창회, 친목회 등 각종모임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좋은 방향의 '카더라'말은 거의 없고 남을 비방하거나 내 말을 직접 말하기는 그렇고 해서 남의 말처럼 에둘러 말하는 식으로 하는 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것도 큰소리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너만 알아라”라는 귓속말로 전해지는데 그 전파속도가 기하급수적이다.

못 먹게 하는 사과가 더 맛있듯이 큰 비밀이니 '너만 알아라' 하는 말이면 궁금하고 신비하여 바로 친한 사람에게 하지 말라는 말까지 하면서 전하게 된다. “절대로 너만 알아라”라는 말이 꼭 따라다니지만 그 말까지 해야 전파가 더 빠르게 된다.

평범하게 말을 하면 사람들이 관심이 적어 전파가 잘 안 되는 것이다. 귓속말이 신비롭고 나에게만 알려주는 비밀이기 때문에 더욱 값이 있다고 본다.

특히 선거전에는 말할 것도 없다. 필자는 이런 '카더라' 방송 때문에 억울하게 불이익을 본사람을 많이 보았다. 그리고 이런 귓속말로 전하는 '카더라'는 해명이 어려울 뿐더러 해명하면 할수록 소문은 더 확대되게 마련이고 또한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현대 HYO(효)의 의미로 소효(小孝)의 면에서는 오직 내 부모에게만 하는 HYO이고 대효(大孝)의 면에서는 널리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는 것이다. 즉, 봉사하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바로 효를 통한 인성교육이 잘 된 사람인 것이다. 필자가 20여 년간 효운동을 전개하며 깨달은 것은 효(孝)하는 것은 남을 도와주고 배려해 주는 마음이 기본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국민 모두가 남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생활하면 그것이 바로 효실천 선진국민인 것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본인의 품성을 계발하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의 HYO(효)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칭찬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바로 지난해 5월31일 교육부장관의 인증에 의한 칭찬운동인 것이다. 서로 칭찬하면 효실천이 되고 서로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좋은 방향의 '카더라'라는 말은 권장을 하지만 나쁜 방향의 '카더라'는 선진국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되므로 권장할 게 못 된다. 이제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이니 정신문화면에서도 선진국이 되어 명실공히 균형 발전된 일등국이 되기를 바란다.

명심보감 성심편에 “來說是非者는 是是非人(내설시비자는 변시시비인)”이라는 글이 너무 맘에 들어서 우리 효지도사교육원에 크게 써 붙이고 실천하고 있다. 그 뜻은 “그 사람이 와서 시비(是非)를 말하는 자는 그가 바로 시비를 하는 사람이다”라는 뜻으로 우리 모두 이 의미를 깨달았으면 한다.

즉, '카더라' 라는 말은, 말하는 사람 자신의 말을 남이 한 것처럼 에둘러하는 말이라는 것이다. 2600여 년 전의 공자(孔子)님의 말씀인 것이다. 우리 모두 되새겨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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