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지갑… 연중세일도 힘 못 썼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닫힌 지갑… 연중세일도 힘 못 썼다

백화점 지난해보다 매출 감소… 대형마트도 최대 5.4%↓

  • 승인 2014-07-16 17:55
  • 신문게재 2014-07-17 7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계속되는 소비 침체로 유통업계가 연중 세일 모드에 돌입했지만, 소비회복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여간 계속되는 백화점 세일에도 불구하고 매출 신장은 여의치 않은 가운데 대형마트들 역시 의무 휴업 등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백화점들의 여름 정기 세일 실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거나 정체에 그치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올들어 1월부터 신년 정기 세일을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명품 세일, 4월부터 18일간은 봄 정기 세일, 지난달부터는 여름 정기 세일에 돌입하는 등 사실상 상반기 내내 세일에 돌입했지만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회복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달여간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한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여성의류와 아동의류각 전년대비 7%, 5% 씩 하락하면서 지난 14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신장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같은기간 1.5% , 세이백화점은 1.19%씩 하락했다. 대형마트들의 세일 역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연중 가격 특가전에 나섰던 이마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6분기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삼겹살 계란 우유 기저귀 등 1000여가지 상품을 최대 50% 싸게 판매했지만 이달들어 지난 14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홈플러스는 올 상반기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4.2%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5.8%나 감소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5.4%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도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었다.

이렇게 지역백화점들과 대형마트의 소비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내수 침체가 계속된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소비 활동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대규모 세일을 시작했지만 소비 회복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며 “이익을 깎아 할인폭을 키우는 대규모 세일이 당장은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에게는 가격 신뢰 문제가, 유통업체에는 매출 감소로 이어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5.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