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형 인턴' 효과… 취업준비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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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형 인턴' 효과… 취업준비생 북적

공공기관 지원자 급증… 대전 산업인력공단 '경쟁률 96대 1'

  • 승인 2014-07-16 17:37
  • 신문게재 2014-07-17 6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도입 중인 '채용형 인턴제도'에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부터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지원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정규직 전환형 청년인턴 채용에 고졸(채용형) 34명과 대졸(전환형) 191명 등 총 225명이 지원해 평균 17대 1, 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지역본부는 5명(고졸 2명, 대졸 2명, 기타 1명)의 청년인턴을 채용해 지난 6월 5명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때문에 내년 청년인턴 채용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5100명(고졸 737명, 일반 4371명)이 청년인턴에 지원했다.

이중 102명의 청년인턴이 인턴 기간을 거친 후 지난 6월 55%에 달하는 52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채용형 인턴은 청년들의 고용확대 차원에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마련된 공공기관 신규 인력 채용제도로 인턴으로 일한 취업 희망자를 인턴기간이 끝난 뒤 최소 70% 이상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제도다.

때문에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을 목적으로 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대거 지원하고 있다.

청년인턴 제도는 2008년부터 시행됐지만, 정규직 전환이 높지 않아 그동안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채용형 인턴제도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기업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지침을 내림에 따라 많은 공공기관이 정규직 전환비율을 높이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청년인턴 현황에서도 알 수 있듯 2012년 458명, 2013년 896명이 지원했지만, 정부가 채용형 인턴제도 시범기관을 확대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6배가 넘는 5000여명이 몰렸다.

특히 타 기관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원자가 급속도로 몰리고 있다. 이는 무서류전형이 도입되면서 취업자들이 큰 부담없이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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