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와 한국은행 대전충남지부가 공동 주최한 '대전의 창조경제 전진기지화를 위한 정책 방안' 세미나에서 한남대 경제학과 김홍기 교수는 “대전지역 경제의 역동성과 성장 동력을 위해서는 창업 및 벤처 기업의 육성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서 지자체장의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수는 “중소기업청의 엔젤투자매칭 펀드가 전국 단위 3개와 지역단위 5개 등 모두 8개 890억원(2013년12월 기준)이 운영되고 있지만 대전지역 엔젤매칭펀드는 아직 결성되지 않고 있다”며 “대전시도 중앙정부의 기금을 유인해 초기 창업 기업 및 벤처들에게 투자하는 생태계조성이 중요한 가운데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기계연구원 임용택 원장은 “기계연에서 지난 25년간 자기부상열차연구하고 수많은 검토를 거쳐 도시철도 2호선으로 결정됐지만 대전시장(지자체장)이바뀌면서 한순간에 바뀐다는 것”이라며 “출연연에 있는 입장으로 상당히 만감이 교차한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현창희 박사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벌써 창조경제전진기지화로 갈 수있었는데 지도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 이어 “벌써 박근혜 정부들어서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있다”며 시의 적극적인 행보를 주문했다.
또한 이날 행사를 공동 주최한 한국은행 장광수 대전충남지부장은 “대전지역은 좋은 연구 기반 및 인프라를 갖춤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이 약한 편”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대전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서 소득ㆍ창출ㆍ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안들을 제시, 이 대안들이 정책화되고 추진돼 대전이 빠른 시일 내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창조경제전진기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문숙ㆍ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