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관광버스가 일가족 5명이 타고 있던 승용차를 추돌하면서 승용차 뒷좌석에 있던 어린 남매 3명이 숨지고 부모는 중상을 입고 중태에 빠진 사고였다. 사고 차량은 완전히 구겨진 상태였고 어린 남매 중 한 덩치가 작은 한 아이는 좌석 밑에서 어렵게 발견된 것이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baby on board)'라는 문구를 차량에 붙이는 진짜 의미는 바로 이런 경우를 대비해 꼭 필요한 것이라는 기사 내용이었다. 아이가 타고 있는 차량이니 조심해 주세요라는 의미 보다는 사고로 운전자가 의식을 잃는 경우에도 차량에 아이가 타고 있으니 구조해 주세요라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 문구는 1980년대 북미 지역 고속도로에서 아이를 태우고 가던 부부가 심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사고 충격으로 차가 심하게 찌그러지는 바람에 차량에 있던 아이는 구조요원들에게 발견되지 못했고 나중에 차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아이는 좌석 아래에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스티커 하나쯤은 붙여두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이재두ㆍ세종경찰서 아름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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