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학생 성장ㆍ발달 지원 역할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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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도교육감 “학생 성장ㆍ발달 지원 역할에 최선”

학교 과중한 업무ㆍ실적부담 완화 성적ㆍ인성교육 동시추진 '0교시 수업 전면폐지' 학생의 건강ㆍ행복위해 반드시 필요

  • 승인 2014-07-14 18:20
  • 신문게재 2014-07-15 3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충청권 교육수장에게 듣는다- 4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충북교육사상 첫 진보 교육감에 대한 지역 교육가족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충북도와의 협력 관계도 지난 번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기대감도 높다. 성적과 인성교육 모두를 잡겠다는 김병우 교육감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우선 충북교육에 변화를 생각해 주신 학부모님들과 유권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이런 흐름이 우리 충북뿐 아니라 전국 대다수 시ㆍ도에서 시대적인 요청,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그런 변화의 주역으로 저를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께서 정말로 위대하셨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일단 그런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정을 다해서 받들어 섬겨서 충북교육에 어떠한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

-교육감께서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충북교육 방향은.

▲저는 충북교육의 비전을 '함께 행복한 교육', 교육지표를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으로 정했다.

이는 학교교육이 더 이상 지식의 전수나 기능인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배려와 나눔으로 따뜻한 품성이 겸비된 민주시민을 길러내야 한다는 새로운 시대방향을 반영한 것이다.

신나는 학교에서 오늘이 행복한 아이들이 미래의 밝은 사회를 만들고 이끌어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학교가 과중한 업무와 실적양산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는 것을 교육감의 역할로 생각한다.

-취임 후 충북교육의 첫 변화는 공약사업인 '0교시 수업 전면 폐지'를 시행했는데.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으로 '함께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하고 행복해야 한다.

그 동안 '0교시 수업'을 위해 아이들이 일찍 등교하려다 보니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아침을 거르는 일이 있었다.

'0교시 수업' 전면 금지는 이러한 일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수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공약 중에 혁신학교에 대한 공약을 우선시 하고 계신데 교육감께서 강조하는 혁신 학교는.

▲혁신학교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혁신학교는 학교구성원의 자발성에 기초한 학교로써 자율학교 지정을 원칙으로 한다.

교육과정과 교원인사에서 자율성을 보장하며,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학교 문화를 통해 수업혁신과 민주적인 학교공동체가 만들어지게 된다.

혁신학교를 공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파일럿스쿨(본보기 학교), 모델 학교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혁신학교가 먼저 공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다른 학교로 확산시켜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충북의 혁신학교 정책 추진 방향은.

▲올 하반기부터 준비에 들어가 9월에 예비혁신학교 20개교 내외를 선정하고, 2015년부터 최소 초중등 10개교 내외 혁신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우리지역과 규모가 비슷한 강원도가 40개의 혁신학교를 추진했는데 저희도 잠정적으로 40여개를 생각하고 있다. 성과위주로 혁신학교를 추진하기보다는 학교의 자발성을 키워가며 융통성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구도심과 농산촌 지역 작은 학교부터 지정하고 권역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전원형, 도시형, 창의형, 교과융합형 등 지역과 학교 여건에 맞게 특성화될 것이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학교규모나 교육활동 성격에 따라 1억~2억의 지원을 받는다.

교육청에 학교혁신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여름방학부터 당장 학교혁신과 혁신학교에 대한 관리자, 행정실, 교사대상 연수나 워크숍이 진행된다.

2학기에는 학교나 지역교육청 단위로 교사연수가 확대되고 학부모나 지역주민 대상 설명회도 연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교의 신청을 받아 하반기에 충북의 첫 혁신학교가 지정되고 이 학교들은 공약사항인 학급당 학생수 25명 이내, 교무행정을 지원할 교무실무사를 우선배치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우리 충북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지엄한 능력을 주셨다. 이것을 잘 받들어 섬기면서 정말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어 보겠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들어서 공부를 즐기는 가운데 저절로 잘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 함께 기다려주는 것이다. 급히 어떤 기대를, 어떤 성과를 바라거나 재촉을 하면 사실 불안해질 수 있으니 믿고 느긋하게 기다려 주기를 부탁을 드리고 싶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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