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현]서해안은 충남의 미래 비전의 산실이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남광현]서해안은 충남의 미래 비전의 산실이다

[기고]남광현 충남도 해양항만과장

  • 승인 2014-07-13 13:10
  • 신문게재 2014-07-14 17면
  • 남광현 충남도 해양항만과장남광현 충남도 해양항만과장
▲남광현 충남도 해양항만과장
▲남광현 충남도 해양항만과장
계속되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세계 각국은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경제권이 급부상하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환황해(環黃海) 아시아경제시대라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했다.

서해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시대적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를 방증하듯이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작년에 재출범했고, 충남도에서는 지난해 도정 사상 최초로 해양수산국을 출범해 이제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중앙정부 주도의 서해안 개발에서 충남도의 역할은 미미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환황해권 시대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그러면 충남도의 역할론은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셈이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반돼야 하는 세방화(世方化) 시대에는 지방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세계화에 대응하느냐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 충남도가 꿈꾸는 서해안 비전은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돋움하는 해양 건도(建道) 충남'이다. 단순한 충남의 지역적 이익이 아닌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충남 서해안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충남도는 중국 동부의 산업지대와 가장 가깝다. 또한,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교통의 요충지라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췄다. 여기에 국가전략사업인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디스플레이,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자리해 초광역 융ㆍ복합형 산업벨트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풍부한 해양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충남도는 아시아 교역의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생태ㆍ관광기반을 조성하며,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무엇을 추진해야 할까?

첫째, 국제항 물류기반을 확충하고 국제항로 운항을 확대하여 충남도를 국제물류의 거점지대로 조성해야 한다. 둘째, 항만을 통한 국제교역을 지원하기 위해 도시 간 연계ㆍ교류를 강화해야 한다.

셋째,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해 연안과 하구를 복원하고 해양 안전관리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

넷째, 국제해양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문화와 레저를 연계하여 해양관광의 메카를 조성해야 한다. 다섯째, 수산업을 미래 산업화해야 한다. 여섯째, 해양 신기술의 융복합을 강화해 해양 연관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서해안 비전이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재돼 있다. 첫째, 더불어 계획하고 실행하는 다차원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일이다. 지역사회의 민관(民官), 산학(産學) 제휴를 활성화하고, 중앙정부 및 타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나아가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어서 서해안 발전효과를 내륙으로 파급하기 위한 지역통합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서해안 비전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통ㆍ산업ㆍ관광 등 내륙간 연계를 통해 균형발전과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방해양항만청의 기능을 지자체에 대폭 이관해야 한다. 해양항만 분야의 지방이관은 중복행정으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항만 배후지와 연계한 유기적 지역개발을 촉진할 것이다.

지난 1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취임사에서 밝힌 바 있듯이 민선 6기 도정은 환황해 아시아경제시대를 준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충남의 서해안비전이 21세기 대한민국 성장과 번영의 견인차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