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중앙로 지하상가 연결… 경제성 VS 안전성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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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중앙로 지하상가 연결… 경제성 VS 안전성 저울질

동구, ㄷ자 모양 통로 설치로 원도심 활성화 기대 대전시, 대피로 출구와 치안수요 등 문제점 지적

  • 승인 2014-07-10 17:54
  • 신문게재 2014-07-11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제안된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 지하상가 연결사업에 대한 대전시와 자치구의 시각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가 민선 6기 구청장 공약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시에서는 그동안에도 관련 사업을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사업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동구는 대전천으로 단절된 신ㆍ구 지하상가 연결통로 확보로 이용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지하상가 활성화를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역전 지하상가와 중앙로 지하상가 연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하상가 연결사업은 지난 6ㆍ4지방선거에서 한현택 동구청장이 공약사업으로 공언한 사업이다.

직접 지하상가를 연결하기는 쉽지 않아 7m 폭의 통로를 각 지하상가에 연결, 'ㄷ'자 모양으로 우회해 설치한다는 얘기다. 사업비용은 60억여원 정도인데 구는 시에서 사업비를 조달받을 생각이다. 또 중앙로 지하상가의 경우, 중구지역에 있어 양측 자치구의 공동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시는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안전 불안요소와 사업비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 찾기가 어려워서다.

현재 제시된 사업의 경우, 대전천 아래로 140m가량 통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사고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출입구 설치가 쉽지 않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또 이 같은 통로 개설 탓에 오히려 치안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문제다.

시는 최근 들어 안전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데 오히려 안전취약시설을 건설한다는 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이미 2008년부터 몇 차례에 걸쳐 시가 이 사업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했지만 그때마다 부적합하는 결과를 얻은 것도 부정적인 시각의 이유다.

동구 관계자는 “구청장의 공약사업이며 지역상인들 역시 원하는 사업”이라며 “동구와 중구의 경제 활성화에도 지하상가 연결사업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의 지하상가는 소방 및 안전사고 대처 등과 관련 준비가 잘 돼있다”며 “그러나 통로형 구간일 경우에는 위험요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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