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석]미래가 걱정스럽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류인석]미래가 걱정스럽다

[논단]류인석 수필가

  • 승인 2014-07-10 13:59
  • 신문게재 2014-07-11 16면
  • 류인석 수필가류인석 수필가
▲류인석 수필가
▲류인석 수필가
7ㆍ30 재보선 열풍이 연일 수은주기둥을 곧추세우고 있다. 게다가 무능여당, 억지야당, 또 내란음모를 선동하는 종북 집단까지 사회정서를 흔들어대는 정치행사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마피아', '언론마피아'들의 극성에 총리후보가 거듭 낙마하고, 목하 진행 중인 각료후보자들의 청문회도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니, 민심은 날로 어수선해지고 있다.

또 세월호 사건도 '조사위'다, '청문회'다, 연일 국회에서 떠들고는 있으나 모두 당쟁일색 일 뿐, 참사주범인 “유병언은 왜 못 잡느냐”고 소리치는 국회의원은 아무도 없다. “내로라하는 정치권력치고 유병언의 돈 안 먹은 者 없다”는 항간의 여론이 나돈지는 오래다. 서울시의원이 연루된 재벌 살인사건도 피해자의 일상 기록에서 뒷돈거래 정치인들의 실명이 다수 드러났다는 보도다.

등짝 휘도록 세금만 물어야하는 국민들의 불안걱정은 또 있다. 지난번 6ㆍ4지방선거 결과 전국교육감 당선자 17명중 13명이 진보성향인데다, 8명이 전교조출신들이다. 이들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교육정책향방을 우리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부터 전교조 교사들이 대통령퇴진을 요구하며 불법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좌파정권 10년 이후 청소년들의 교육현장에서 용공이념을 가르친 집단이 누구인가. 청소년들의 교육정책은 국가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정치 사안이다. 우리의 희망은 과거가 아닌 미래다. 그런데도 국회의원들은 중차대한 국정과제 팽개친 채 집권정쟁에만 매달려 이전투구하고 있으니, 세금 무는 국민입장에선 자칫 용공교육비까지 대주게 될 미래가 걱정이다.

보도된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ㆍ중ㆍ고교생 716만2000여 명 중 84%가 넘는 605만4000여 명이 진보성향 교육감들의 교육정책 영향권에 들게 됐다는 것이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이 용공교육정책에 노출될 위기가 닥쳤다. 누가 해결해야하나.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 시대에 봉착한 가장 절실하고도 시급한 정치적 과제다. 예부터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서로 다른 이념과 정체성 때문에 국토가 분단된 우리의 오늘을 예언한 교훈 같다. 국가관 역사관, 그리고 양심과 정의를 가르치는 교육정책이 시급하다.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역사를 바로세우는 첩경은 오로지 가치관교육뿐이기 때문이다.

나라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는 반국가적 불순세력들의 극성도 그동안 잘못된 교육정책에서 비롯됐다. 36년간의 침탈향수를 버리지 못하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도 우리의 잘못된 국사교육정책이 문제였다. 국사교육정책을 소홀히 했던 역대 통치자들의 실정은 열거할 필요조차도 없다.

자식들, 친인척, 측근들까지 부정비리에 동원하면서도 국가관, 역사관을 바르게 가르치려는 정의는 없었다. 떼 법이나 억지가 준법보다 당당해진 배경이다. 사회정의와 법치질서가 무너진 것도, 적화통일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의 통치이념을 동조해온 좌파정치인들의 의도적 용공교육정책 결과다.

오늘날 사회혼란을 선동하는 주동인물 대부분이 '참교육'출신 세대들이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를 비롯해, 공사(公私)기업체, 심지어는 군부대까지 분포영역도 다양하다. '참교육'집단은 반공교육이나 애국교육을 '퇴행적사고'라고 비판한다. 심지어는 일상의 군사훈련까지도 비난 대상이다. 일제치하에서 해방을 찾고, 6ㆍ25남침전쟁 때 나라를 지켜 오늘을 세운 구세대들이 '보수골통'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도 '참교육'세대들이 외치는 적화통일 이념과 무관치 않다. 6ㆍ25전쟁이 남침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슬며시 사라진 이유도 깨달아야 한다.

올해로 66회 제헌절을 맞는다. 법치기강이 퇴색되면서 제헌절의미도 퇴색되고 있다. 정치가, 국회가 하루속히 본연의 사명으로 복귀해야 할 이유다. 애국심으로 뭉친 국민의 힘만큼 무서운 국력은 없다.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는 게 바로 오늘의 정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