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누나처럼…' 지역 고교생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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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누나처럼…' 지역 고교생이 나섰다

다문화자녀 맞춤 학습지도 폭발적 인기… 대학생·일반인까지 재능나눔 확산

  • 승인 2014-07-08 13:35
  • 신문게재 2014-07-09 10면
  • 천안=조유정 기자(중국)천안=조유정 기자(중국)
▲ 천안지역 고등학생들의 다문화가정 자녀 멘토링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대학생·일반인 등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 천안지역 고등학생들의 다문화가정 자녀 멘토링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가운데 대학생·일반인 등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천안지역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 멘토링제' 봉사활동이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참여까지 이끌어 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있다.

다문화 가정 자녀 '멘토링제는' 지난 4월 천안 중앙고등학교 학생 16명이 지역내 다문화 가정 자녀 16명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등 1대 1 맞춤형 학습지원 봉사활동으로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습부진을 극복하고자 시작됐다.

이에 개설 3개 월만에 다문화가정 60가구 100여명가량이 신청을 하는 등 다문화 가정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현재 천안지역 5개 고등학교 100여명의 학생과 대학생, 일반인 100여 명등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초기 다문화지원센터 내에서 매주 토요일 한차례 모여 활동하던 이 봉사활동은 현재 다문화가정자녀들과 봉사활동자간의 시간을 조정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든지 할 수 있게 될 만큼 발전했다.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선생님 같지 않은 형 누나들이 직접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거부감 없이 잘 따라올 수 있다”라며 “어린 학생들이지만 선생님 못지않은 열정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천안중앙고등학교 강준영(17)학생은 “다문화가정을 직접 만나보니 낯선 이방인이라는 편견이 사라지고 마치 친 동생 같았다”라며 “작은 능력이지만 그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 센터는 다문화가정 멘토링제를 오는 12월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천안=조유정 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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