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가려받는' 내포신도시 생활체육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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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가려받는' 내포신도시 생활체육시설

탁구·풋살·배드민턴장·실내체육관 등 동호회 위주 운영 개개인 출입 어려워… 주민 자유로운 이용 여건마련 시급

  • 승인 2014-07-07 17:40
  • 신문게재 2014-07-08 1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내포신도시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여건은 어떤가?

깔끔한 새 시설에서 운동을 즐겨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하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운동할 장소가 없다고 하소연 하는 등 엇갈린 반응이다.

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의 체육시설은 도청사 지하에 위치한 헬스장과 탁구장, 충남교육청의 풋살장, 충남경찰청의 테니스장, 내포 하수종말처리장의 풋살장과 내포 초·중학교의 실내체육관과 운동장 등이 있다.

도청사의 헬스장은 개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탁구장이나 하수종말처리장의 풋살장, 학교의 체육관은 동호회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 체육관 두 곳은 배드민턴 동호회가 대부분의 저녁시간을 장기간 임대까지 해 놓은 상태다. 경찰청과 교육청의 체육시설은 민간인의 이용이 사실상 어렵다.

체육시설 대부분이 단체, 동호회 위주로 장악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동호회에 들어가지 않고 개개인이 운동을 즐기려면 헬스장 이용이나 산책, 달리기 정도가 가능하다. 소규모로 운동을 즐기기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용봉산이 바로 옆에 있어 등산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좋지만, 자유로운 생활체육에 대한 갈증은 시간이 조금 흘러야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내포신도시에 이달 말 개장을 앞두고 있는 야구장에 이어 주민들의 염원인 축구장은 내년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2016년 상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축구장은 인조잔디가 설치되고 관중석은 없는 다목적 운동장 개념으로 용봉산 앞자락 32만 5841㎡ 규모의 홍예공원에 들어선다.

홍예공원에는 순환산책로 등 용봉산과 수암산을 연결하는 생태탐방로가 만들어져 등산을 즐기기가 더 쉬워진다.

다만, 아쉬운 점은 축구장이 인조잔디로 만들어져 관리기관을 두지 않을 수 없다는 것. 향후 홍성과 예산이 협의해 정해지는 관리청에 승낙 받고 들어가야 한다.

축구장 외에 족구장, 테니스장 등의 시설은 홍예 공원 외 내포신도시 내의 다양한 공원에 한 두 가지 시설씩 나눠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13개 정도의 공원이 모두 구성되면 생활 체육의 거의 모든 종목을 내포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내포주민 이모(32)씨는 “내포에 체육시설이 꽤 있지만 현재는 사람을 모아 허락 맡고 운동하는 정도다” 며 “주민들이 쉽고 편하게 여유시간 아무때나 공을 차고 배드민턴을 즐기는 등 자율적인 운영도 필요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리자 입장에서는 시설물 훼손이나 쓰레기 발생 등이 걱정돼 섣불리 개방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조잔디가 있는 축구장 등은 별도로 관리를 안 할 수 없을 것이고 각 공원의 체육시설은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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