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한]韓中 밀월에 美·日 초긴장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시진핑 주석 방한]韓中 밀월에 美·日 초긴장

일 군국주의에 '동북아 정세' 요동… 미, 대 아시아 영향력 축소 우려 촉각

  • 승인 2014-07-03 18:01
  • 신문게재 2014-07-04 4면
일본의 '전쟁국가' 선포로 최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訪韓)이 미·일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미국은 중국이 한·일관계가 악화된 상황을 이용해 한·미동맹의 틈을 벌리고 미국의 대(對)아시아 영향력을 축소시킬 것을 우려한다. 특히 미국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 해석을 바꾼 일본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이번 결정이 한국과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극도로 경계하는 눈치다.

미국 유력 일간인 뉴욕타임스(NYT)는 3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시 주석의 방한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확고한 지위를 밀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보기 드문 이정표”라고 말했을 정도로 미국은 시 주석의 방한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최대 우방국인 일본은 양국 정상이 역사 문제와 관련해 공조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단순히 북한의 비핵화 논의에만 머물지 않고 일본의 역사 왜곡 도발에 강경 대처하기로 결의할 경우 일본의 동북아 내 고립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결정 직후 한·중 당국이 한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한 것은 이런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뒷받침한다.

중국과 일본 간 긴장 관계는 120년 전 청·일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뿌리가 깊다.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과 동·남중국해에서의 해양 패권을 다툴 정도로 도처에서 분쟁의 불씨를 안고 있다.

일본 열도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이런 동북아 역학관계를 엄중히 의식해서다. 이와 관련해 NHK는 “중국이 주권과 영토 문제로 일본을 비롯한 이웃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는 만큼 시 주석이 한국을 중시하는 자세를 부각해 이 지역에서의 고립을 피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것은 한국의 요청을 받은 것”이라며 한·중 당국이 역사 문제와 관련해 협력할 가능성을 점쳤다.

노컷뉴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