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기름기가 많은 쇠고기, 삼겹살이다. 최근 전주MBC 유룡기자가 편집 방영한 “육식의 반란-마블링의 음모(2013년 9월 2일 MBC 방송)”를 인터넷을 통하여 마블링 쇠고기 생산과정 및 피해상황 등을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미국의 경우 1920년에 쇠고기 등급제를 처음 도입하여 마블링 쇠고기 생산에 축산농가가 혈안이 되어 국민 건강에 문제점이 발생하는 실패한 정책을 일본에 이어 똑같은 경로를 걸어온 역사를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 실패한 정책을 우리나라가 1992년에 도입하여 현재 축산농가의 고기맛 향상과 농가 수입에 지대한 효과를 내는 정책이라고 현 정부 정책입안자는 항변하고 있다.
한 예로 '제5회 한국 전국 한우 능력평가대회'를 열어 1++A를 받아 대통령상을 받은 소가 kg당 14만4444원으로 7000만원의 비싼 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방이 1++ 20% 정도) 현재 미국은 10%미만의 지방이 있는 쇠고기를 생산한다.
필자가 기고한 제안에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 정책과에서 다음과 같은 답변 내용을 보냈다. 답변 내용은 '근육 내에 미세하게 촘촘히 분포하고 있는 지방(마블링)과 고기 정형하는 과정에서 제거되는 근간 피하복부지방(불가식 지방)은 서로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 국민 1인당 1일 지방질 공급량인 77.1g에 비하여 6.9%수준입니다. 참고로 농촌경제 연구원의 2010년 식품 수습표에 따르면 1인당 지방질(77.1g)은 49.3%(식물성 47.8, 동물성 1.5)가 공급되고 육류를 통한 공급은 19.9%(돼지고기 11.5, 닭고기 2.9, 쇠고기 2.7)수준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2013년 등급판정을 받은 전체 한우를 기준으로 1++등급은 9.2%, 1+등급 21%, 1등급 31%, 2등급 27.1%, 3등급 11.2%를 보여서 1+등급 이상이 30% 수준임을 말씀드리고 이처럼 육질 등급을 분류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구매지표를 제공해서 선택권을 돕는 것으로 마블링을 좋아하는 소비자는 1+등급을, 저지방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2~3등급을 선택하거나 1+등급이상의 경우에도 저지방 부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맛이 가장 좋은 쇠고기로 83.3%의 소비자가 1++등급을 꼽는 등 현행 등급제도가 수입 쇠고기에 비해 품질 경쟁력 확보 농가 소득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듣게 되었다.
필자는 전직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민은 3개월이 지나면 모든 일을 잊어버리는 민족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작년에 전주 MBC 유룡기자가 편집하여 방영한 방송과 내용을 정책국 당국자는 보지 않았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10년이나 20년 된 수도관을 보십시오. 속은 부식 찌꺼기로 거의 막혀있는 것을, 우리 노인들의 혈관도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져 있어 심전도 검사에 나타나지 않는 사이에 핏덩어리(피떡)로 막히면 심근경색, 뇌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필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으로 아픔을 느꼈던 사람으로 국회, 청와대, 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지면에 시위하고자 했던 내용을 공개한다.
“부여 칠순 수의사가 외친다. 쇠고기 등급제를 철폐해야 국민 건강 미래가 있다”, “정부도 아니하는 내 건강을 내가 먼저 알고 지켜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만 먹고 외국 사람들은 먹지 않는 마블링 쇠고기 1등급 비싼 쇠고기가 웬 말이냐?”, “소 농가 부채 가중된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거스르는 자는 재앙을 자초한다.”
필자는 마지막으로 '건강을 잃으면 부귀영화, 금은보화가 무슨 소용이 있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글을 마친다.
윤지순ㆍ부여 금강동물병원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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