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3시 50분께 전북 전주에서 112상황실에 “여동생이 자살을 의미하는 문자를 남기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자살 기도자가 자신의 위치라고 남긴 단서는 대전 동구 산내동의 사찰 인근이 전부였다.
이같은 신고를 이첩받은 동부서 산내파출소 이헌우<사진> 경위는 사고 예상지점으로 곧바로 출동해 사찰 주변을 수색한 끝에 시동이 꺼진 승용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 내에는 번개탄이 피워져 있었고 연기로 가득 찬 속에 양모(38·여)씨가 잠든 듯 누워있었다. 이에 이 경위는 순찰차에서 꺼낸 소화기로 창문을 깨고 양씨를 구조해 의식을 확인하고 소방에 의뢰해 병원에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이헌우 경위는 “양씨를 바로 눕혀 기도를 확보해 호흡을 되찾은 후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며 “얼마 전에 익힌 응급처치 요령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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