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섭 원장 |
'품안의 부모교육'은 6명의 전문 강사진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을 방문,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역할과 부모-자녀 관계증진을 위한 의사소통 방법 등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제대로 된 부모역할은 무엇인지, 아이와의 관계증진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강사진 중 한명인 이금섭 아이미래 심리·언어상담센터 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부모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이 원장은 “부모의 성격을 알면 양육법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부모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으면 아이와도 행복한 관계를 맺을 수 없기에 부모부터 자기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친정 어머니와 부정적 관계를 맺었던 여성의 80%가 자신의 아이와도 부정적 관계를 맺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이 원장은 “부모 자신의 정서적 부분부터 치유해야 아이와의 관계도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감정을 보듬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공감의 기술을 배워야한다”는 이 원장은 “그 점에서 부모교육은 일회성 특강위주보다도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 일회성 교육의 경우 교육 당시에는 부모가 변화하려고 하지만, 훈련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그동안의 습관화된 양육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특강으로는 약발이 하루, 이틀에 그치기에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원장은 “자녀들이 사춘기가 되면 그때서야 아버지들이 '자녀와 대화가 안된다, 좀 더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때는 너무 늦었다. 아이들은 “왜 이제와서 난리냐”는 반응을 보인다”며 “사춘기 자녀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아버지들이 그동안 자녀를 어떻게 대했는지 반성하고 사과부터 해야 한다. 사과하고 낮은 자세로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그 점에서 유아기 부모 교육이 중요하다. 아이가 어머니, 아버지를 기다릴 때 그 때 다가가야 한다”며 “실천력 면에서는 어머니보다 아버지들이 더 좋다. 아버지들은 깨우치기만 하면 실천이 된다. 몰라서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말과 함께 아버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의화 기자 joongonews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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