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올해 말 세종시 이전을 앞둔 상태다. 창립이사회는 1일 개최, 연구회 주요규정 마련 등 연구회 운영의 골격을 완성할 방침이다. 초대 이사장에는 이상천 전 한국기계연구원장 및 창원대 초빙교수가 임명됐다.
이 초대 이사장은 영남대 첫 40대 총장(2001.3~2005.2)을 거친 학자 출신으로 창원클러스터추진단장(2005.5~2008.7), 한국기계연구원장(2008.9~2011.8), KAIST 총장자문위원회(2010.0~2011.9),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2013.9~현재) 등을 맡아 기관경영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또 이사회는 이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당연직인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이석준 기획재정부 제2차관,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나승일 교육부 차관,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선임직 이사 권동일 서울대 재료공학과 교수,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유진녕 LG 화학 기술연구원장, 정준 쏠리드 대표이사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사장을 비롯한 선임직 이사 6명 모두 서울대 출신이며 김선영 서울대 교수(미생물)를 제외한 5명 모두 공학계열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산업 및 공학쪽으로 치중하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또 이들은 대부분 학자출신으로 출연연 조직 및 기능 등을 이해하기에는 시각의 온도차가 확연히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 출연연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연구회의 정체성이 산업 또는 융합에만 치중하는 듯해서 심히 우려스럽다”며 “기초과학진흥이라는 당초의 큰 목표는 사라지고 대학교수들이 정부출연연을 총괄하는 듯한 느낌까지 줘서 연구현장의 사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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