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관보고]與野, 국방·안행 초기 부실대응 '질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월호 기관보고]與野, 국방·안행 초기 부실대응 '질타'

참사당일 스킨스쿠버 장비 40개 불과 지적… 대책위, 모니터링단 운영

  • 승인 2014-06-30 17:50
  • 신문게재 2014-07-01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기관장 선서  오른쪽 부터 김관진 국방장관, 김영선 전남도 행정 부시장, 이경옥 안전행정부 차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침몰사고진상규명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 선서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기관장 선서 오른쪽 부터 김관진 국방장관, 김영선 전남도 행정 부시장, 이경옥 안전행정부 차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백승주 국방부 차관 등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침몰사고진상규명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증인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첫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방부와 안전행정부 등의 부실한 초기 대응을 질타했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사고 직후 10개가 넘는 대책본부가 만들어져 정보공유와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중앙재난본부 가동까지도 53분이나 걸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심의진 의원 “세월호 당시 링스헬스 투입과 군의 교신내용을 일부 삭제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했으며, 이에 대해 김관진 국방부장관은 “교신내용이 비밀사항에 대해서는 편집을 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심 의원은 “유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처음부터 구조가 제대로 했어야 한다”면서 “해경은 직접적인 구조보다는 입수자 구조에 치중하고 주변의 배들이 걱정을 많이 했고 언딘은 경우 주로 인양을 하는 업체지 구조하는 업체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군이 가용병력을 수색작전에 총동원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막상 참사 당일 현장에 투입한 잠수 장비는 스킨스쿠버 장비 40개에 불과했다”면서 “이마저도 산소통은 26개 밖에 챙기지 않아 출동한 특부수대 요원 수보다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추정 탑승객이 476명에 달하는 6000t급 여객선이 조난을 당할 경우 무엇보다 대규모 구조병과 장비의 동원을 통한 신속한 구조수색 업무가 중요한데도 군은 상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출동하는데 급급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의 김광진 의원은 해군과 해경이 나눈 대화 녹취록에 대해 “구조당국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내용이 매우 많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고 당일 3함대 사령부와 서해해경청이 10시 40분경에 나눴던 이야기의 녹취록에 전화상으로 '문이 잠겨서 못 나온다고 전화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이 나오지만, 아직까지도 전화를 건 당사자가 누군지는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기관보고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잘못된 재난대응체계를 바로잡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세월호참사 희생자ㆍ실종자ㆍ생존자 가족대책위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국정조사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제대로 진행되기를 바라왔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이같은 가족 대책위 바람에는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대책위는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모니터링하고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 가족들, 변호사, 사회단체활동가 등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국정조사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