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주년을 맞은 대전마을합창축제가 대전을 대표하는 풀뿌리 예술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상 채점 방식 변경과 시민 참여 확대, 합창단 구성 다양화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문화예술계의 지적이다.
대전문화재단(대표 박상언)이 주최하고 대전시와 대전합창축제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제3회 대전마을합창축제'가 지난 20일 CMB엑스포아트홀에서 유성구 마을합창단의 축제일정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전마을합창축제는 대전의 78개 행정동 중 50개 동 마을합창단이 참여해 향상된 음악성과 이색적인 연출, 퍼포먼스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대전마을합창축제의 지속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우선 시상 방식에 변화다. 당일 대회만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닌 평소 합창단 활동과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추천되고 있다.
실제로 음악적 완성도로 평가하는 구별 우수상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일한 4개팀이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의 경우도 한팀이 2년 연속 받았다.
또 합창단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올해 합창축제의 경우는 5일 동안 5개구로 나눠 CMB엑스포아트홀 한 곳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져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아쉬웠다.
이에 각 구별로 해당 구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방법과 구별로 나눠 진행하지 않고 함께 진행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또 평소 합창단의 행사 참여를 유도해 시민들과의 접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역별 합창단 숫자와 구성원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현재 합창단은 서구 15개동을 비롯 대덕구 8개, 중구 12개, 동구 10개, 유성구 5개동이 운영되고 있어 구별 편차가 있다. 여기에 각 합창단 구성원도 대부분 여성으로 이뤄져 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화목상과 인기상 등을 신설하며 다양한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상이 일부 팀에 편중되는 것은 고민해 볼 문제”라며 “다른 사안들도 한번쯤 고려됐던 부분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논의를 통해 더 나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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