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야구장' 지방도 609호선 인접… 위험한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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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야구장' 지방도 609호선 인접… 위험한 홈런

차량·보행자 안전 위협… 내달말 준공

  • 승인 2014-06-29 18:02
  • 신문게재 2014-06-30 6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내포신도시 내 일명 '박찬호 야구장'이 다음 달 말 개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야구장이 지방도 옆에 조성되다 보니 홈런과 파울 볼에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가 맞을 수 있다는 것.

29일 충남도와 한화이글스 등에 따르면 박찬호 선수가 한화이글스 은퇴 전 연봉 5억 3000만원 상당에 대한 투입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된 내포 야구장은 내포신도시 체육공원 용지 내 1만 2700㎡ 터에 공사가 진행 중으로, 다음 달 말께 준공 및 개장식이 열릴 예정이다. 현재 시설물 등 공사는 95% 정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야구장이 지방도 609호선과 인접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 중 홈런이나 파울 볼이 야구장 옆 도로로 날아가 지나가는 차량이나 보행자가 맞는 사고위험을 노출하고 있다는 것인데, 한화 구단 측도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그물망 등 별도의 확실한 홈런 방지장치는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법적인 문제 탓에 당장 시설물의 보강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절대 90여m 이상의 홈런성 타구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경기 외 타격연습 시에도 장외로 공이 날아갈 위험성이 있으며 야구 전문가인 한화구단 측에서도 걱정하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우선 임시방편으로 알루미늄 배트보다 공이 덜 나가는 나무배트의 사용을 권장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완전히 장외로 공이 날아갈 가능성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야구장을 개장 후 상황을 살펴 보강작업을 추진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내포 야구장은 한화이글스가 5억~6억원 범위에서 시설물 등을 설치하고, 충남개발공사가 부지 조성 등 4억원, 충남도 3억원, 홍성군 2억원 등 총 14억~15억원의 예산이 쓰여 진 것으로 알려졌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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