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승부' 붉은악마, 기적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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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승부' 붉은악마, 기적을 외치다

벨기에전 월드컵경기장·으능정이거리 새벽 야외응원 후끈

  • 승인 2014-06-26 18:48
  • 신문게재 2014-06-27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브라질 월드컵 축구 예선 2차전 한국 대 알제리 경기가 열린 23일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시민이 대형 전광판을 보며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br />연합뉴스
▲ 브라질 월드컵 축구 예선 2차전 한국 대 알제리 경기가 열린 23일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시민이 대형 전광판을 보며 한국 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월드컵의 마지막 응원이 될지도 모르는데 무조건 나가야죠.”

대전의 축구팬들이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27일 새벽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한국대표팀의 H조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 응원에 나선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새벽 3시부터 개방하며, 스카이로드도 경기 1시간 전부터 영상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첫 상대인 러시아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여지를 만들었던 한국대표팀이 알제리에 4-2로 패하면서 가능성이 적어졌지만, 마지막까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겠다는 열기로 가득하다.

대학생 박모(21·대전 대덕구)씨는 같은 과 동기들과 18일 오전 4시에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기로 했다. 박씨는 “대학 시절 월드컵을 다시 응원하긴 힘들 것 같다. 더욱이 벨기에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지도 몰라 실컷 후회없이 응원하고 싶다”며 “친구들과 각자 먹거리와 돗자리 등 준비물을 분담해 만나기로 했다”고 했다.

나모(62·대전 중구)씨는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로 응원을 갈 예정이다. 나씨는 “아내, 손주들과 집에서 TV를 보며 응원할까 했지만, 마지막 경기일지도 몰라 야외 응원을 가기로 했다”면서 “고구마와 감자도 삶아서 가져가기로 했다”고 했다.

직장인 최모(46·대전 중구)씨는 아직 집에서 응원할 지, 야외 응원을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 최씨는 “지난번 러시아전은 아침 7시여서 시간이 애매했는데 벨기에전은 새벽 5시인 만큼 전날 일찍 잔 뒤 새벽에 일찍 일어나 출근 전에 응원할 수 있어 좋다”며 “집사람과 상의해 가급적 야외 응원을 가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한국축구대표팀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와 H조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축구대표팀은 1무1패(승점 1)다. 같은 조 벨기에는 2승(승점 6)이고, 알제리는 1승1패(승점 3), 러시아는 1무1패(승점 1)다. 한국은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일단 벨기에를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뒤 같은 시각 쿠리치바에서 열리는 알제리와 러시아의 경기에서 러시아가 이기거나 비겨주길 기다려야 한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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