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인해 지난 2월 기초과학연구원(IBS) 오세정 초대 원장에 이어 과학벨트 핵심 기관 책임자들의 중도하차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오 전 원장도 중도사임 이후 서울대 복귀, 총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IBS 제2대 원장 공모 마감은 다음달 4일로 빠르면 최종 선임결과가 오는 8월말이나 9월초께 나올 전망이다. 지난 2월 오 전 원장 사임 이후 6개월가량 기관장 공석을 맞이하는 셈이다.
결국, 과학벨트 핵심기관인 IBS와 중이온가속기사업단 모두 수장직이 장기간 공석 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전문가 24명이 참여한 중이온가속기사업단 평가가 사업분야 66.9점과 장치사업 68.9점 등을 받아 '사업의 성공적 수행이 매우 회의적'이라는 판단 결과를 받는 것이 김 단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 최근 고강도의 감사원 감사가 착수된 것도 김 단장의 중도사임을 부추였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기초과학 한 연구자는 “김선기 단장과 오세정 초대 원장 중도 사임이 주는 교훈은 '인사가 만사'라는 것”이라며 “제2대 원장과 차기 단장 공모에서는 정치권 영향력보다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식견과 경력을 갖춘 적임자가 선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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